우리 집 거북이가 눈을 못 떠요! 거북이 눈병, 원인부터 치료까지. 어느 날 갑자기 눈이 퉁퉁 붓고 제대로 뜨지 못하는 반려 거북이 때문에 걱정이신가요? 반수생 거북이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눈병의 주된 원인과 증상, 그리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초기 대처법과 올바른 치료, 예방법까지 완벽하게 알려드립니다.
활발하게 헤엄치던 거북이가 며칠째 육지에서 눈을 감고만 있다면, 보호자의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 갑니다. 거북이 눈병은 반수생 거북이를 키울 때 가장 흔하게 마주치는 질병 중 하나입니다. 눈이 퉁퉁 붓고 하얀 막이 끼며, 결국 눈을 뜨지 못하고 먹이 활동까지 중단하게 되는 이 병은, 단순한 눈의 문제를 넘어 거북이의 전반적인 사육 환경과 영양 상태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강력한 증거입니다.
거북이 눈병의 증상과 주된 원인
거북이 눈병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입니다. 초기에 발견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눈을 자주 비비거나 제대로 뜨지 못합니다.
- 눈꺼풀이 붉게 붓거나, 눈 주변으로 하얀 막이나 고름 같은 분비물이 보입니다.
- 증상이 심해지면 눈을 완전히 감고 먹이를 찾지 못해 식욕부진에 빠집니다.
이러한 눈병의 가장 흔하고 대표적인 원인은 바로 **’비타민 A 결핍’**입니다. 비타민 A는 눈을 포함한 신체 점막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입니다. 감마루스(말린 새우)와 같은 단일 편식이나 저품질 사료 위주의 식단은 비타민 A 결핍을 유발하여, 눈의 저항력을 떨어뜨리고 세균 감염에 취약하게 만듭니다. 이 외에도 더러운 사육수(수질 악화)로 인한 세균 감염 역시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골든타임을 지키는 치료 및 관리법
거북이 눈병은 초기에 올바른 조치를 취해주면 가정에서도 충분히 회복될 수 있습니다.
💡 가정 내 단계별 치료법
- 1단계 (격리 및 수질 관리): 아픈 거북이를 깨끗한 물이 담긴 별도의 통에 격리합니다. 기존 사육장은 전체 환수를 통해 깨끗하게 청소해 줍니다.
- 2단계 (안약 점안):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인공눈물이나 식염수를 이용해 눈의 이물질을 부드럽게 닦아냅니다. 그 후, 동물약국이나 수족관에서 판매하는 **파충류 전용 안약**을 하루 2~3회 눈에 직접 넣어줍니다.
- 3단계 (온욕 및 강제 급여): 28~30℃의 따뜻한 물에 10분 정도 온욕을 시켜주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눈을 뜨는 데 도움이 됩니다. 눈을 뜨지 못해 먹이를 먹지 못한다면, 물에 불린 사료를 입가에 대주어 강제로라도 급여해야 합니다.
- 4단계 (식단 개선): 가장 중요합니다. 비타민 A가 풍부하게 함유된 고품질의 거북이 전용 사료(렙토민 등)로 주식을 바꾸고, 감마루스는 간식으로만 소량 급여합니다.
⚠️ 일광욕(UVB)은 필수입니다!
비타민 A와 더불어 거북이 건강의 핵심은 바로 ‘일광욕’입니다. UVB 램프를 통해 합성되는 비타민 D3는 칼슘 흡수를 돕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여, 눈병을 포함한 모든 질병을 예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육지 위에는 스팟(열) 램프와 UVB 램프를 반드시 함께 설치해주세요.
비타민 A와 더불어 거북이 건강의 핵심은 바로 ‘일광욕’입니다. UVB 램프를 통해 합성되는 비타민 D3는 칼슘 흡수를 돕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여, 눈병을 포함한 모든 질병을 예방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육지 위에는 스팟(열) 램프와 UVB 램프를 반드시 함께 설치해주세요.
거북이 눈병 핵심 요약
증상: 눈 부음, 눈 못 뜸, 하얀 막, 고름 등.
주 원인:
90% 이상이 ‘비타민 A 부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
치료법: 파충류 전용 안약 점안 + 따뜻한 온욕 + 비타민 A가 풍부한 주식 사료로 교체.
예방: 깨끗한 수질, 균형 잡힌 식단, 그리고 ‘UVB 램프’를 통한 일광욕이 최고의 예방책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사람 안약을 써도 되나요?
A: 항생제가 포함된 전문의약품 안약은 절대 임의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급할 경우,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단순 ‘인공눈물’을 사용하여 눈을 헹궈주는 정도는 가능하지만, 가장 좋은 것은 동물용으로 허가받은 파충류 전용 안약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Q: 며칠을 관리해줘도 차도가 없어요.
A: 가정에서의 관리는 초기 증상에 효과적입니다. 만약 3~4일 이상 관리해도 전혀 차도가 없거나 증상이 악화된다면, 2차 세균 감염이 심각하게 진행되었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반드시 파충류 진료가 가능한 특수동물병원에 방문하여 항생제 주사 등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Q: 눈병은 전염되나요?
A: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비타민 A 결핍이 주 원인이라면 전염성은 없지만, 같은 환경의 다른 거북이들도 동일한 위험에 처해있다는 뜻입니다. 세균성 감염이 원인이라면 전염될 수 있으므로, 아픈 개체는 즉시 분리하여 치료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거북이 눈병은 보호자의 세심한 관심과 올바른 사육 지식만 있다면 충분히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나는 잘 키우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사육 환경을 꾸준히 점검하는 것이, 반려 거북이와 오랫동안 건강하게 함께하는 최고의 비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