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으로 구피 치어 100마리 살리기! 페트병으로 초간단 구피 부화통 만들기. 어미 구피가 낳은 소중한 치어들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슬픈 경험, 이제 그만!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페트병 하나로 치어의 생존율을 99%까지 끌어올리는 DIY 부화통 제작법을 공개합니다.
구피를 키우는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바로 작고 귀여운 치어들을 보는 것이죠. 어항 속에 바글바글한 작은 생명들을 보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어미 구피를 포함한 다른 물고기들이 치어들을 순식간에 잡아먹어 버리는 ‘카니발리즘’ 현장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비싼 기성품 부화통을 사자니 부담스럽고, 그냥 두자니 마음이 아플 때, 우리에게는 최고의 대안이 있습니다. 바로 ‘DIY 페트병 부화통’입니다.
부화통 이사 D-Day! 출산 임박 신호 알아보기
부화통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어미 구피를 옮겨줄 타이밍을 잡는 것입니다. 너무 일찍 옮기면 어미가 스트레스를 받고, 너무 늦으면 치어들이 태어나자마자 공격당할 수 있습니다. 아래 신호들이 보인다면, 이사를 준비할 시간입니다.
💡 어미 구피의 출산 신호
- 네모난 배 모양: 배가 터질 듯이 부풀어 올라 앞에서 봤을 때 ‘ㄴ’자 모양으로 각이 져 보입니다.
- 짙어진 산란점: 배 아랫부분의 검은색 또는 붉은색 반점(산란점)이 평소보다 훨씬 짙어지고 커집니다.
- 움직임 둔화 및 구석 찾기: 활동량이 줄어들고, 수면 위나 구석진 곳에서 가만히 머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페트병 부화통 제작 Step-by-Step
이제 본격적으로 세상에서 가장 저렴하고 효과적인 부화통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준비물도 아주 간단합니다.
준비물: 1.5L 원형 페트병, 커터칼, 인두기(또는 송곳), 큐방(뽁뽁이), 케이블 타이
- 페트병 자르기: 준비한 페트병의 상표띠를 기준으로 윗부분(깔때기 모양), 중간부분(몸통), 아랫부분으로 총 3등분하여 잘라줍니다. 우리가 사용할 부분은 윗부분과 중간부분입니다.
- 구멍 뚫기 (가장 중요!): 달군 인두기를 이용해 페트병 중간부분의 바닥과 윗부분(깔때기)의 옆면에 수많은 구멍을 뚫어줍니다. 이 구멍은 물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갓 태어난 치어들이 아래로 빠져나가는 통로가 됩니다.
- 분리 공간 조립: 구멍을 뚫은 윗부분(깔때기)을 뒤집어서, 구멍 뚫린 중간부분(몸통) 안으로 끼워 넣습니다. 이렇게 하면 어미가 있는 위층과, 치어들이 대피할 아래층으로 공간이 분리됩니다.
- 어항에 고정하기: 완성된 부화통 옆면에 구멍을 두 개 뚫고, 케이블 타이를 이용해 큐방을 단단히 고정해 줍니다. 이제 어항 벽면에 안정적으로 부착할 수 있습니다.
⚠️ 주의하세요!
구멍을 충분히 뚫어주는 것이 부화통 만들기의 핵심입니다. 구멍이 너무 적으면 부화통 내부의 물이 고여 수질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습니다. 또한, 구멍 크기는 치어는 통과하되 어미 구피의 머리는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조절해야 합니다.
구멍을 충분히 뚫어주는 것이 부화통 만들기의 핵심입니다. 구멍이 너무 적으면 부화통 내부의 물이 고여 수질이 급격히 나빠질 수 있습니다. 또한, 구멍 크기는 치어는 통과하되 어미 구피의 머리는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조절해야 합니다.
DIY 구피 부화통 핵심 요약
원리: 어미와 치어의 공간을 분리하여 잡아먹히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제작법:
페트병 자르기 → 인두로 구멍 뚫기 → 깔때기 뒤집어 끼우기
생명선: 원활한 물 순환을 위한 ‘충분한 구멍’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관리: 출산이 끝나면 어미를 바로 본 어항으로 옮겨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인두가 없으면 무엇으로 구멍을 뚫어야 하나요?
A: 인두가 가장 편리하고 깔끔하지만, 없다면 드릴이나 송곳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송곳을 사용할 경우, 가스레인지 불에 끝을 살짝 달궈서 사용하면 플라스틱을 쉽게 뚫을 수 있습니다. 이때는 반드시 화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Q: 치어는 부화통에서 얼마나 키워야 하나요?
A: 본 어항에 있는 다른 물고기들이 치어를 잡아먹지 못할 크기가 될 때까지 키우면 됩니다. 보통 생후 2주~한 달 정도면 안전하게 합사할 수 있는 크기로 자랍니다. 치어의 성장 속도는 먹이와 수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Q: 부화통 안의 어미에게도 먹이를 줘야 하나요?
A: 네, 줘야 합니다. 출산은 어미 구피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입니다. 부화통에 머무는 동안 소량의 사료를 급여하여 체력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너무 많이 주면 수질이 오염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단돈 몇백 원으로 소중한 구피 치어들의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페트병 부화통 만들기, 어떠셨나요? 조금은 투박해 보일지라도 그 효과만큼은 확실합니다. 여러분의 어항에서도 작고 소중한 생명들이 안전하게 자라나는 기쁨을 마음껏 누리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