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 속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이끼를 청소하고, 옹기종기 모여 사료를 뜯어 먹는 꼬마새우들의 모습은 물생활의 또 다른 큰 즐거움입니다. 작은 어항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인 왕국을 건설할 수 있어, 최근 관상용 새우는 물생활의 한 장르로 당당히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작다고 해서 키우기 쉬울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 오늘은 나의 첫 꼬마새우, 어떤 종류를 선택해야 실패 없이 키울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나의 첫 꼬마새우, 어떤 종류를 선택할까?
관상용 ‘꼬마새우’는 크게 두 계열로 나뉩니다. 사육 난이도가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에, 입문자는 반드시 쉬운 계열의 새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분 | 생이새우 계열 (Neocaridina) | 비쉬림프 계열 (Caridi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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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종류 | 체리새우, 사쿠라새우, 노랭이새우, 블루벨벳새우 등 | CRS(크리스탈 레드 쉬림프), CBS(크리스탈 블랙 쉬림프), 킹콩 등 |
사육 난이도 | 매우 쉬움 (입문자용) | 중급 이상 (숙련자용) |
핵심 특징 | 수질 적응 범위가 넓어 일반적인 수돗물에서도 사육과 번식이 가능합니다. | 깨끗하고 연한 약산성의 수질(연산호)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소일 바닥재와 RO필터 정수물 사용이 권장됩니다. |
따라서 처음 새우를 키우신다면, 반드시 **생이새우 계열(체리, 노랭이 등)로 시작**하여 새우의 습성과 어항 환경에 대한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우를 위한 작은 왕국 꾸미기 (사육 환경)
새우는 물고기보다 수질 변화에 훨씬 민감합니다.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성공적인 사육의 핵심입니다.
- 여과기: 스펀지 여과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수류가 부드러워 새우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스펀지 표면에 생기는 미생물(바이오필름)은 새우들의 훌륭한 먹이 공급원이 됩니다. 무엇보다 갓 태어난 치비(새끼 새우)가 빨려 들어갈 위험이 없어 안전합니다.
- 바닥재: 생이새우는 흑사나 중성 샌드도 무방하지만, 비쉬림프는 수질을 약산성으로 유지해 주는 ‘소일’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은신처: 탈피 직후의 새우나 작은 치비들은 몸이 약해 숨을 곳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모스나 윌로모스 같은 수초를 풍성하게 넣어주면 훌륭한 은신처이자 먹이터가 됩니다.
번식의 즐거움, 그리고 먹이 관리
새우 키우기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폭번(폭발적인 번식)’의 즐거움입니다. 암컷 새우는 배 아래에 알을 품고 다니는데(포란), 이 모습은 물생활인에게 큰 설렘을 안겨줍니다. 약 한 달간의 포란이 끝나면, 알에서 어미와 똑같이 생긴 아주 작은 ‘치비’들이 태어납니다. 이 치비들은 스펀지 여과기나 수초 표면의 미생물을 먹으며 스스로 살아남습니다.
새우는 어항 속 이끼와 바이오필름을 주식으로 삼기 때문에 먹이를 너무 자주 줄 필요가 없습니다. 과도한 먹이 공급은 수질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2~3일에 한 번, 몇 시간 안에 모두 먹을 수 있는 양의 새우 전용 사료를 급여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꼬마새우 키우기 핵심 요약
자주 묻는 질문
작은 생명들이 꼬물거리며 만들어내는 작은 왕국, 관상용 새우 키우기는 분명 당신의 물생활에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생이새우로 시작하여 차근차근 경험을 쌓아, 언젠가는 화려한 비쉬림프의 세계에도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