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뱀, 누룩뱀의 모든 것 (특징, 먹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뱀, ‘누룩뱀’에 대한 오해와 진실. 밭이나 길가에서 마주치는 뱀, 혹시 독사는 아닐까 덜컥 겁부터 나시나요?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뱀 중 하나인 누룩뱀의 정체와 특징, 그리고 독사와의 쉬운 구별법까지, 뱀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정확한 정보로 바꿔드립니다.

따뜻한 계절, 등산로나 시골길을 걷다 보면 스르륵 소리와 함께 길고 가는 생명체와 마주칠 때가 있습니다. 바로 ‘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뱀을 보기만 해도 소스라치게 놀라거나, 무조건 독사일 것이라는 공포에 휩싸이곤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뱀 중 하나인 ‘누룩뱀’의 정체를 알고 나면, 이들이 결코 두려워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누룩뱀, 어떤 뱀일까요? (특징)

누룩뱀(*Elaphe dione*)은 뱀목 뱀과에 속하는 파충류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뱀입니다. 이름은 몸의 무늬가 마치 술을 빚을 때 사용하는 ‘누룩’ 곰팡이와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졌습니다.

항목 상세 특징
독성 여부 가장 중요! 독이 없는(무독성) 뱀입니다. 사람에게 전혀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외모 몸길이는 약 1m 내외. 몸 색은 황갈색, 적갈색, 회색 등 변이가 다양하며, 몸통에 불규칙한 갈색 또는 검은색 가로무늬가 있습니다.
성격 및 행동 성격이 온순한 편이며, 위험을 느끼면 재빨리 도망갑니다. 궁지에 몰리면 몸을 부풀리고 꼬리를 떨어 방어 자세를 취하기도 합니다.

 

생태계의 유익한 조절자 (먹이와 서식지)

누룩뱀은 우리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로운 동물입니다. 주로 들쥐, 개구리, 작은 새와 새알 등을 먹고살며, 특히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쥐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로 논, 밭, 강가, 야산 등 다양한 곳에서 서식하며, 심지어 민가 주변의 돌담이나 헛간에서도 발견될 만큼 우리와 가까운 곳에 살고 있습니다.

💡 누룩뱀 vs 능구렁이 vs 구렁이, 어떻게 다른가요?
세 뱀은 자주 혼동되지만,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 누룩뱀: 독이 없고, 불규칙한 갈색/흑색 가로무늬. 가장 흔함.
  • 능구렁이: 독이 있으며, 검은 바탕에 붉은색의 넓은 밴드 무늬가 매우 선명하고 화려함.
  • 구렁이(황구렁이/먹구렁이): 독이 없고, 1.5m 이상 자라는 한국 최대의 뱀. 멸종위기종으로 법적 보호를 받음.
⚠️ 야생동물 포획은 불법입니다!
누룩뱀은 멸종위기종은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야생동물은 법적으로 보호받습니다. 허가 없이 야생동물을 포획, 채취하는 것은 불법 행위입니다. 뱀을 발견했을 때는 잡으려 하지 말고, 조용히 자리를 피하거나 스스로 지나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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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룩뱀 핵심 요약

정체: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뱀 중 하나.
독성:

독이 전혀 없는 ‘무독성’ 뱀입니다.
역할: 쥐와 같은 설치류를 잡아먹어 농가에 도움을 주는 이로운 동물입니다.
마주쳤을 때: 먼저 공격하지 않으므로, 조용히 자리를 피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누룩뱀은 사람을 무나요?
A: 누룩뱀은 성격이 온순하여 먼저 사람을 공격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잡으려고 하거나 위협을 가하면 방어적으로 물 수는 있습니다. 독이 없기 때문에 물려도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모든 야생동물의 입에는 세균이 있으므로 상처를 깨끗이 소독해야 합니다.
Q: 집 근처에서 누룩뱀을 봤는데, 쫓아내야 할까요?
A: 굳이 쫓아낼 필요는 없습니다. 누룩뱀은 오히려 집 주변의 쥐나 해충을 잡아먹어 도움을 주는 존재입니다. 마주치는 것이 불편하다면, 뱀이 싫어하는 냄새(예: 백반, 담배 가루 등)를 주변에 뿌려두는 민간요법을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Q: 뱀은 모두 겨울잠을 자나요?
A: 네, 뱀은 변온동물이라 스스로 체온을 조절할 수 없어, 기온이 떨어지는 늦가을부터 땅속이나 돌 틈에 들어가 겨울잠을 잡니다. 누룩뱀 역시 마찬가지로, 따뜻한 봄이 되어야 다시 활동을 시작합니다.

모든 뱀을 독사로 오해하고 무서워하기보다는, 우리 주변의 뱀들의 종류와 특징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룩뱀은 우리 자연의 건강함을 보여주는 지표이자, 생태계의 균형을 맞추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이웃입니다. 다음에 길에서 누룩뱀을 마주친다면, 놀라기보다 ‘반갑다, 친구야!’ 하고 조용히 길을 비켜주는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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