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품보다 좋다? 가성비 최고의 DIY 단지여과기 원리와 장단점

 

강력한 여과력과 감성을 한번에! DIY 끝판왕, 단지여과기 만들기. 웬만한 외부여과기 부럽지 않은 강력한 생물학적 여과 능력에, 인테리어 효과까지 뛰어난 단지여과기. 유리병과 간단한 재료만으로 나만의 고성능 여과기를 만드는 방법과 원리, 장단점까지 모두 알려드립니다.

물생활의 깊은 매력에 빠져들다 보면, 기성품을 넘어 내 어항에 꼭 맞는 장비를 직접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기곤 합니다. 수많은 DIY 용품 중에서도 ‘단지여과기’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고의 생물학적 여과 효율을 낼 수 있어 많은 고수들에게 사랑받는 아이템입니다. 예쁜 유리병 속에 여과재가 담겨 작동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도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 되죠. 오늘은 강력한 성능과 감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단지여과기의 원리와 제작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단지여과기란? 원리와 장단점

단지여과기는 밀폐된 용기(단지) 안에 여과재를 가득 채우고, ‘에어리프트’ 원리를 이용해 물을 순환시키는 외부 여과기의 일종입니다. 에어펌프가 출수구 파이프 하단으로 공기를 불어넣으면, 공기방울이 떠오르면서 물을 함께 밀어내 어항으로 배출시킵니다. 이때 단지 내부의 압력이 낮아지면서 입수구 파이프를 통해 어항 물이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와 여과재 전체를 통과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장점 (Pros) 단점 (Cons)
강력한 생물학적 여과: 대용량의 여과재를 채울 수 있어, 어항 속 유해 물질을 분해하는 여과 박테리아의 서식지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제작의 번거로움: 뚜껑 타공, 파이프 고정, 밀봉 등 어느 정도의 DIY 경험과 도구가 필요합니다.
뛰어난 감성/인테리어: 내용물이 보이는 유리병 등을 활용하면 그 자체로 멋진 인테리어 소품이 됩니다. 누수 위험: 뚜껑과 파이프 연결부를 완벽하게 밀봉하지 않으면 물이 샐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합니다.
높은 산소 공급량: 에어리프트 방식 특성상 출수되는 물에 산소가 풍부하게 녹아 들어갑니다. 약한 물리적 여과: 구조상 큰 이물질을 걸러내는 물리적 여과 능력은 다소 떨어지는 편입니다.

 

나만의 감성 여과기 만들기 Step-by-Step

이제 직접 단지여과기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유리병 타공이 어렵다면, 플라스틱 밀폐용기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준비물: 밀폐 유리병(또는 플라스틱 통), 입/출수구용 아크릴 파이프, 에어펌프, 에어호스, 루바망, 드릴, 글루건(또는 수족관용 실리콘), 각종 여과재

  1. 1. 뚜껑 타공: 단지 뚜껑에 입수구와 출수구 파이프가 들어갈 구멍 2개를 드릴로 뚫습니다. 파이프 직경에 딱 맞게 뚫는 것이 중요합니다.
  2. 2. 내부 구조물 제작: 루바망을 잘라 단지 바닥에 공간을 띄워줄 다리를 만들고, 입수구 파이프가 여과재 아래쪽에서 물을 빨아들일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어 줍니다.
  3. 3. 파이프 조립: 뚜껑 구멍에 입수구와 출수구 파이프를 끼웁니다. 출수구 파이프는 단지 바닥 근처까지 닿게 하고, 그 파이프 안으로 에어호스를 바닥까지 밀어 넣습니다.
  4. 4. 완벽 밀봉: 뚜껑과 파이프가 만나는 지점의 안쪽과 바깥쪽 모두를 글루건이나 수족관용 실리콘으로 꼼꼼하게 쏴서 완벽하게 밀봉합니다. 이 과정이 누수를 막는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5. 5. 여과재 채우기 및 완성: 단지 내부에 세척한 여과재를 채우고, 뚜껑을 닫아 밀폐합니다. 입수구와 출수구를 어항에 거치하고 에어펌프를 연결하면 완성입니다.
⚠️ 누수는 여과기의 가장 큰 적!
단지여과기는 어항 외부에 설치되므로 누수는 대참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뚜껑과 파이프 연결부는 여러 번 확인하여 완벽하게 밀봉해야 합니다. 수족관용 실리콘을 사용했다면, 완전히 건조되어 냄새가 나지 않을 때까지 충분히(최소 24~48시간) 기다린 후 사용해야 합니다.
💡 여과재 선택과 운영 팁
단지여과기는 생물학적 여과에 특화되어 있으므로, 여과 박테리아가 서식할 면적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공성 링타입 여과재(시포락스, 섭스프로 등)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물리적 여과를 보강하고 싶다면, 여과재 가장 윗부분에 필터 솜이나 스펀지를 한 겹 깔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

단지여과기 핵심 요약

원리: 에어펌프의 힘으로 물을 순환시키는 강력한 DIY 생물학적 여과기.
장점:

압도적인 생물학적 여과력 + 뛰어난 인테리어 효과
핵심 과제: 누수 방지를 위한 ‘완벽한 밀봉’이 제작의 성패를 좌우합니다.
추천 대상: 기성품에 만족 못하는 중급자, 나만의 여과기를 만들고 싶은 DIY 애호가에게 추천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에어펌프 힘이 약해서 물이 잘 안 올라와요.
A: 단지 내부의 수위와 최종 출수구의 높이 차가 클수록 더 강한 힘의 에어펌프가 필요합니다. 현재 사용하는 에어펌프의 출수량이 부족한 경우, 더 강력한 제품으로 교체하거나 출수구 높이를 낮춰보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Q: 단지여과기 청소는 어떻게, 얼마나 자주 해야 하나요?
A: 단지여과기는 생물학적 여과가 주목적이므로, 청소는 최대한 지양하는 것이 좋습니다. 6개월~1년에 한 번, 혹은 출수량이 눈에 띄게 줄었을 때만 어항에서 빼낸 물로 여과재를 가볍게 헹궈 슬러지만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절대 수돗물로 씻으면 안 됩니다.
Q: 단지여과기 하나만 메인 여과기로 사용해도 충분한가요?
A: 단지 크기와 사육 마릿수에 따라 다릅니다. 충분한 양의 여과재가 들어간 대용량 단지여과기는 작은 어항의 메인 여과기로 충분히 사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물리적 여과가 부족할 수 있으니, 스펀지 여과기 등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더욱 안정적입니다.

단지여과기는 약간의 수고로움과 창의력만 더한다면, 그 어떤 고가의 여과기 부럽지 않은 성능과 만족감을 주는 매력적인 아이템입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여과기로, 더욱 안정적이고 아름다운 물생활을 즐겨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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