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달팽이 눈, 직접 관찰하는 꿀팁

 

쏘옥 들어갔다 쏘옥 나오는 달팽이 눈의 놀라운 비밀. 달팽이의 긴 더듬이 끝에 달린 까만 점, 정말 ‘눈’일까요? 달팽이가 세상을 보는 방법과 잘라도 다시 자라나는 눈의 놀라운 재생 능력, 그리고 우리가 몰랐던 더듬이의 진짜 역할까지, 달팽이 눈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드립니다.

느릿느릿 움직이는 달팽이를 관찰하다 보면, 길게 뻗은 한 쌍의 더듬이 끝에 달린 까만 점에 시선이 머물게 됩니다. 살짝 건드리면 안테나처럼 쏙 말려 들어갔다가, 잠시 후 조심스럽게 다시 쏘옥 나오는 모습은 신기하기 그지없죠. 과연 이것은 정말 ‘눈’일까요? 만약 눈이 맞다면, 달팽이는 세상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오늘은 이 작고 신비로운 기관, 달팽이 눈에 숨겨진 놀라운 비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두 쌍의 더듬이, 눈은 어디에 있을까?

자세히 살펴보면 달팽이에게는 총 두 쌍의 더듬이가 있습니다. 길고 짧은 두 쌍의 더듬이는 각각 전혀 다른,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더듬이 종류 역할
큰 더듬이 (대촉각) 길게 뻗은 위쪽 더듬이로, 그 끝에 까만 점 형태의 **’눈’**이 달려 있습니다.
작은 더듬이 (소촉각) 아래쪽에 위치한 짧은 더듬이로, **냄새를 맡고 맛을 느끼는 후각과 미각** 기관입니다.

즉, 달팽이는 긴 더듬이로 사물을 보고, 짧은 더듬이로 냄새를 맡으며 길을 찾는 셈입니다.

 

달팽이의 시력과 놀라운 재생 능력

그렇다면 달팽이는 더듬이 끝에 달린 눈으로 우리처럼 세상을 선명하게 볼 수 있을까요?

💡 달팽이의 시력: ‘본다’기보다 ‘느낀다’
달팽이의 눈은 사람의 눈처럼 사물의 형태나 색을 뚜렷하게 구별하는 ‘시각’ 기능은 거의 없습니다. 대신, 빛의 밝고 어두움을 감지하는 **’명암’을 인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통해 포식자의 그림자와 같은 위협을 감지하고, 어둡고 습한 곳을 찾아 이동할 수 있습니다.

달팽이 눈의 가장 놀라운 비밀은 바로 **’재생 능력’**입니다. 만약 천적의 공격이나 사고로 눈이 달린 더듬이가 잘려나가더라도, 달팽이는 시간이 지나면 완벽하게 새로운 더듬이와 눈을 다시 만들어냅니다. 이 놀라운 재생력은 달팽이의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특징입니다.

⚠️ 달팽이 눈을 만지지 마세요!
신기한 마음에 더듬이를 자꾸 만지거나 누르면, 달팽이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눈을 다시 재생하는 데는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므로, 일부러 상처를 입히는 행동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됩니다.

 

💡

달팽이 눈 핵심 요약

위치: 길게 뻗은 ‘큰 더듬이(대촉각)’ 끝에 달려 있습니다.
기능:

짧은 더듬이(소촉각)는 냄새와 맛을 느끼는 ‘코’ 역할을 합니다.
시력: 형태는 못 보고, 빛의 ‘밝고 어두움(명암)’만 구별하는 수준입니다.
초능력: 눈이 달린 더듬이가 잘려도, 완벽하게 다시 자라나는 놀라운 재생 능력을 가졌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달팽이 눈은 몇 개인가요?
A: 일반적으로 우리가 키우는 달팽이들은 큰 더듬이 끝에 하나씩, 총 2개의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Q: 달팽이가 눈을 자꾸 집어넣는데, 괜찮은 건가요?
A: 네, 지극히 정상적인 방어 행동입니다. 달팽이는 더듬이에 무언가 닿거나, 갑작스러운 빛 변화, 진동 등을 느끼면 가장 연약한 부위인 눈을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더듬이를 몸속으로 수축시킵니다. 위험이 사라졌다고 느끼면 다시 더듬이를 내밀 것입니다.
Q: 눈이 없는 달팽이도 있나요?
A: 네, 있습니다. 깊은 동굴 속이나 심해와 같이 빛이 전혀 없는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일부 달팽이 종들은 눈이 완전히 퇴화하여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제 달팽이를 마주치면, 그저 느리고 말랑한 생물로만 보이지는 않을 것입니다. 더듬이 끝 작은 눈에 담긴 생존의 지혜와 놀라운 생명력을 떠올리며, 우리 주변의 작은 생명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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