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이 병아리 이름은 뭘로 지을까?” “음… 꼬꼬? 아니면 삐약이?” 병아리를 키우다 보면 가장 먼저 궁금해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성별입니다. 멋진 벼슬을 가진 수탉으로 자랄지, 매일 아침 신선한 달걀을 선물해 줄 암탉이 될지 궁금하시죠? 오늘은 많은 분들이 어려워하는 ‘병아리 암수 구별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정확하지만 어려운, ‘항문 감별법’
가장 정확도가 높은 병아리 감별법은 바로 ‘항문 감별법(Vent Sexing)’입니다. 부화한 지 하루 이내의 병아리 항문(총배설강)을 살짝 벌려 내부의 생식돌기 모양을 보고 암수를 구별하는 방법이죠.
- 수컷(♂): 작고 뾰족한 돌기가 튀어나와 있습니다.
- 암컷(♀): 돌기 없이 편평하거나 살짝 들어간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수십 년 경력의 ‘병아리 감별사’라는 전문 직업이 있을 정도로 고도의 기술과 훈련이 필요합니다. 초보자가 어설프게 따라 하면 병아리에게 심각한 스트레스와 부상을 입힐 수 있으므로, 가정에서는 절대 시도해서는 안 됩니다.
전문 감별사는 한 시간에 수백 마리의 병아리를 98% 이상의 정확도로 구별해낸다고 합니다. K-감별사들은 세계적으로도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하네요!
초보자도 도전! ‘날개깃 감별법’
가정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날개깃 감별법(Feather Sexing)’입니다. 이 방법은 성장이 빠른 특정 품종의 병아리에게서 부화 직후 나타나는 날개깃의 길이 차이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날개깃 감별 2단계
- 병아리를 한 손으로 부드럽게 감싸 쥐고, 날개를 조심스럽게 펼칩니다.
- 날개 끝부분의 깃털(주 날개깃)과 그 위를 덮는 짧은 깃털(덮깃)의 길이를 비교합니다.
- 암컷(♀) 가능성 높음: 주 날개깃과 덮깃의 길이가 들쭉날쭉 불규칙합니다. (긴 깃털과 짧은 깃털이 번갈아 나타남)
- 수컷(♂) 가능성 높음: 주 날개깃과 덮깃의 길이가 거의 비슷하여 가지런하게 보입니다.
이 방법은 교배종(하이라인 브라운, 이사 브라운 등)처럼 암수 간의 성장 속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도록 개량된 품종에서 정확도가 높습니다. 토종닭이나 청계 등 순수 품종의 병아리는 날개깃 길이 차이가 거의 없어 이 방법으로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시간이 알려주는 구별법
사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시간’입니다. 병아리가 자라면서 2차 성징이 나타나면 누구나 쉽게 암수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 수컷(♂): 4~5주 차부터 벼슬과 고기수염이 눈에 띄게 커지고 붉어집니다. 꼬리깃이 길고 뾰족하게 자라며, 다른 병아리들보다 덩치가 큽니다. 결정적으로 6주 차 이후부터 “꼬끼오!” 하고 우는 연습을 시작합니다.
- 암컷(♀): 벼슬과 고기수염이 거의 자라지 않거나 아주 작습니다. 몸집이 수컷보다 작고 둥글둥글한 체형을 가집니다.
병아리의 성별을 빨리 알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급해하지 않고 병아리가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며 기다리는 것이 아닐까요? 수컷이든 암컷이든, 모두 소중한 생명이니까요!
병아리 암수 구별 핵심 요약
자주 묻는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