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와 목에 보석처럼 박힌 노란 줄무늬, 앙증맞은 크기의 새끼 시절 모습에 이끌려 ‘보석거북이’를 반려동물로 들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렴한 분양 가격과 쉬운 사육 난이도는 입문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죠. 하지만 이 작은 생명과 함께하기로 결정하기 전, 우리는 보석거북이가 가진 또 다른 이름과 그 이름이 가진 무거운 책임감에 대해 반드시 알아야 합니다.
보석거북이는 어떤 거북이일까요? (특징과 수명)
보석거북이(*Mauremys sinensis*)는 중국, 대만, 베트남이 원산지인 반수생 거북입니다. 잡식성으로 수초, 채소부터 작은 벌레나 물고기까지 가리지 않고 잘 먹으며, 생명력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새끼 때는 500원짜리 동전만 한 크기지만, 성체는 등갑 길이가 20~25cm까지 자라는 중형 거북이며, 수명은 **평균 20년 이상**으로 매우 깁니다. 즉, 한번 키우기 시작하면 아주 오랜 시간을 함께해야 하는 반려동물입니다.
보석거북이는 국내에 대량으로 번식되어 가장 저렴하게 분양되는 거북이 중 하나입니다. 어린 새끼(헤츨링)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이나 수족관에서 **마리당 20,000원에서 40,000원 선**에 쉽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야기: 방생, 절대 안 됩니다
보석거북이 사육에 있어 가장 중요하고, 반드시 명심해야 할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보석거북이는 **환경부 지정 생태계교란 생물**이라는 점입니다.
뛰어난 생명력과 번식력을 가진 보석거북이가 우리나라 하천에 방생될 경우, 토종 거북이인 ‘남생이’의 서식지를 빼앗고 먹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여 토종 생태계를 파괴합니다. 이로 인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생태계교란 생물을 자연에 방생(유기)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더 이상 키우기 힘들다”, “더 넓은 곳에서 살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행하는 방생은 결코 동물을 위한 행동이 될 수 없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책임감 있는 사육을 위한 최소 환경
보석거북이를 끝까지 책임지기로 결심했다면, 최소한의 성장 환경을 갖춰주어야 합니다.
항목 | 필수 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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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장 | 최소 2자(60cm) 이상의 수조로 시작하여, 성체 크기에 맞춰 3~4자(90~120cm) 이상의 대형 수조로 교체해주어야 합니다. |
환경 | 수영할 물 공간과 몸을 말릴 수 있는 ‘육지’ 공간이 반드시 함께 있어야 합니다. |
조명 | 체온 유지를 위한 ‘스팟 램프’와 뼈와 등갑 건강을 위한 ‘UVB 램프’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
보석거북이 핵심 요약
자주 묻는 질문
보석거북이를 키우는 것은 20년 이상을 함께할 가족을 들이는 것과 같습니다. 입양을 결정하기 전, 긴 수명과 큰 성장 크기, 그리고 ‘생태계교란 생물’이라는 법적 책임까지 모두 감당할 수 있는지 신중하게 고민하는 성숙한 자세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