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항 속 상어, ‘블랙팁샤크’ 키우기의 두 얼굴. 날렵한 유선형 몸매와 검은 지느러미 끝,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블랙팁샤크. 하지만 당신이 수족관에서 본 그 ‘상어’는 진짜 상어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진짜 해수 상어와 민물고기 ‘블랙팁샤크’의 정체, 그리고 대형어로 성장하는 이들의 사육법과 합사 정보까지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블랙팁샤크’라는 이름은 많은 물생활인들의 가슴을 뛰게 합니다.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인 상어를 내 어항에 들인다는 상상은 매우 매력적이죠. 하지만 관상어 시장에서 ‘블랙팁샤크’라는 이름은 두 가지의 전혀 다른 생물을 지칭하기 때문에, 입양 전 그 정체를 명확히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는 진짜 바다 상어인 ‘블랙팁 리프 샤크’이고, 다른 하나는 상어와 비슷하게 생긴 민물 ‘대형어’입니다.
진짜 상어 vs 민물고기, 당신이 만난 블랙팁샤크는?
두 생물은 이름만 비슷할 뿐, 서식 환경과 사육 방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구분 | 진짜 상어 (블랙팁 리프 샤크) | 민물고기 (담수 블랙팁샤크) |
---|---|---|
학명 | *Carcharhinus melanopterus* | *Lates calcarifer* (바라문디) |
서식 환경 | 바다 (해수) | 강 하구 (기수, 민물) |
최대 크기 | 약 1.6m ~ 2m | 약 1m 이상 |
사육 가능성 | 가정 사육 거의 불가능 (수천 리터의 해수 시스템 필요) | 대형 수조에서 사육 가능 |
따라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분양’받아 ‘키우는’ 블랙팁샤크는 **상어와 비슷하게 생긴 민물고기, 즉 바라문디**를 의미합니다.
담수 블랙팁샤크(바라문디) 키우기
작은 유어 시절에는 상어와 같은 날렵한 모습으로 매력적이지만, 입양 전 반드시 이 물고기가 **1m 이상 성장하는 초어류**라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 입양 전 반드시 확인하세요!
담수 블랙팁샤크는 작은 크기로 분양되지만 성장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최종적으로 **최소 5자(150cm) 이상의 초대형 수조**와 그에 걸맞은 강력한 여과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환경에서만 사육을 시작해야 합니다. 작은 어항에서 시작했다가 감당하지 못하고 유기하는 경우가 많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담수 블랙팁샤크는 작은 크기로 분양되지만 성장 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최종적으로 **최소 5자(150cm) 이상의 초대형 수조**와 그에 걸맞은 강력한 여과 시스템을 갖출 수 있는 환경에서만 사육을 시작해야 합니다. 작은 어항에서 시작했다가 감당하지 못하고 유기하는 경우가 많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 먹이와 합사 정보
- 먹이: 완전한 육식성 어종으로, 살아있는 먹이나 냉동 먹이를 선호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냉동장구벌레, 작은 물고기를 급여하고, 성장하면서 미꾸라지, 생선 살코기 등을 급여합니다.
- 합사: 입에 들어가는 크기의 모든 물고기는 먹이로 인식합니다. 반드시 폴립테루스, 다트니오, 대형 시클리드 등 비슷한 크기의 튼튼한 대형어와 합사해야 합니다. 성격이 난폭하지는 않지만, 포식성이 매우 강합니다.
블랙팁샤크 핵심 요약
정체: 관상용으로 분양되는 개체는 진짜 상어가 아닌 ‘바라문디’라는 민물 대형어.
성장 크기:
1m 이상 자라는 초어종. 최소 5자(150cm) 이상의 수조 필수.
식성: 완전한 육식성. 입에 들어가는 모든 것을 먹이로 삼는 강력한 포식자.
사육 핵심: 성장 크기를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입양의 첫걸음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담수 블랙팁샤크 분양 가격은 어느 정도인가요?
A: 10cm 내외의 작은 유어는 보통 마리당 1~2만 원 선으로 저렴하게 분양되는 편입니다. 하지만 저렴한 초기 비용 뒤에는 수조, 여과기, 먹이 등 훨씬 더 큰 유지 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Q: 기수어(민물과 바닷물이 섞인 물에 사는 고기)라고 들었는데, 소금을 넣어줘야 하나요?
A: 원래 자연에서는 기수역에 서식하지만, 관상용으로 유통되는 개체들은 완전 담수에 적응된 상태이므로 굳이 소금을 넣어줄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안정적인 담수 환경을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Q: 더 이상 키우기 힘들어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절대 하천이나 강에 방생해서는 안 됩니다. 외래종인 바라문디가 국내 하천에 풀릴 경우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반드시 대형어를 취급하는 수족관이나 다른 사육자에게 책임감 있게 재분양해야 합니다.
‘블랙팁샤크’라는 이름이 주는 로망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그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한 생명의 거대한 성장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공간과 비용, 그리고 책임감이 필요합니다. 이 글이 당신의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물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