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운영하다 보면 ‘백링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는 조언을 듣게 됩니다. 그래서 열심히 다른 커뮤니티나 SNS에 내 글의 링크를 공유하죠. 그런데 문득 이런 궁금증이 생깁니다. ‘과연 사람들이 저 링크를 클릭해야만 내 블로그에 좋은 걸까? 아니면 그냥 링크가 저기에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걸까?’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드리겠습니다.
1. 검색엔진의 관점: 링크 자체의 힘 (신뢰도 상승)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근본적으로 백링크는 ‘검색엔진’에게 보내는 추천서와 같습니다. 검색엔진(구글, 네이버 등)은 인터넷의 모든 페이지를 로봇(크롤러)을 이용해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합니다. 이때, A라는 외부 사이트에서 당신의 블로그 글 B로 향하는 링크를 발견하면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 A 사이트가 B 블로그 글을 추천하네? B는 꽤 괜찮은 정보인가 본데?”
특히 A 사이트가 이미 신뢰도가 높은 유명 사이트라면, 그 추천의 힘은 더욱 강력해집니다. 이 과정은 실제 사람이 그 링크를 클릭했는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루어집니다. 검색엔진 로봇이 링크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블로그 글에 대한 ‘신뢰도 점수’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쌓인 신뢰도 점수는 당신의 블로그 지수(Domain Authority)를 높여주며, 이는 장기적으로 관련 키워드 검색 시 내 글이 상위에 노출될 확률을 높여줍니다. 즉, 클릭이 없어도 링크의 존재만으로 SEO 효과는 분명히 발생합니다.
2. 사용자의 관점: 외부 유입의 힘 (트래픽 + 긍정 신호)
그렇다면 링크를 통한 실제 방문(클릭)은 아무 의미가 없을까요? 아닙니다. 이것은 또 다른 차원의 강력한 효과를 가집니다.
누군가가 당신이 공유한 링크를 클릭해서 블로그로 들어오는 ‘외부 유입’이 발생하면, 두 가지 좋은 일이 생깁니다.
- 즉각적인 트래픽 발생: 검색엔진 순위와 상관없이, 당장 내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이 생깁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트래픽’ 그 자체입니다.
- 긍정적인 사용자 신호(User Signal) 전송: 링크를 통해 들어온 방문자가 당신의 글을 흥미롭게 읽고 오래 머무른다면, 검색엔진은 이를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입니다. “사람들이 이 링크를 통해 들어가서 만족하는군. 이건 정말 좋은 글이 틀림없어!” 라고 판단하여, 1번에서 얻은 신뢰도에 가산점을 더해줍니다.
- 링크의 존재 자체: 검색엔진의 신뢰도를 쌓아 장기적인 순위 상승에 영향을 줍니다. (SEO의 기초)
- 링크를 통한 유입: 즉각적인 방문자를 만들고, 긍정적인 사용자 경험을 통해 신뢰도를 더욱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트래픽의 시작)
쉽게 비유하자면, 유명 맛집 평론가가 당신의 식당에 대해 좋은 리뷰를 써준 것만으로도 식당의 평판(신뢰도)은 올라갑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그 리뷰를 보고 실제로 식당에 찾아와 맛있게 식사(외부 유입)를 해야 진짜 ‘대박집’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따라서 지금 하고 계신 것처럼, 좋은 글을 쓰고 그 글을 필요로 할 만한 곳에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활동은 매우 올바른 방향입니다. 두 가지 효과를 모두 노리는 최고의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조급해하지 마시고 꾸준히 진행해 보세요.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