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충류 애호가들 사이에서 ‘살아있는 작은 악어’, ‘미니 드래곤’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는 도마뱀이 있습니다. 바로 강렬한 붉은 눈테가 인상적인 ‘레드아이 아머드스킨크’입니다. 갑옷처럼 온몸을 뒤덮은 단단한 돌기와 독특한 외모는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죠. 오늘은 이 신비롭고 매력적인 파충류, 아머드스킨크의 특징과 건강하게 키우는 사육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살아있는 작은 용, 아머드스킨크의 특징
레드아이 아머드스킨크(*Tribolonotus gracilis*)는 뉴기니의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도마뱀의 일종입니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단연 독보적인 외모입니다.
- 악어 같은 갑옷: 등부터 꼬리까지 이어진 단단한 돌기(오스테오덤)는 마치 악어의 갑옷을 연상시킵니다.
- 붉은 눈테: 이름처럼 눈 주변을 감싸는 선명한 붉은색 또는 주황색의 테두리는 이들의 신비로운 매력을 더합니다.
- 독특한 방어기제: 겁이 매우 많은 성격으로, 위협을 느끼면 소리를 내거나 그 자리에서 얼어붙어 ‘죽은 척’을 하는 독특한 행동을 보입니다.
수명은 사육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잘 관리된 환경에서는 **평균 10년 이상**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건강한 개체를 입양하여 꾸준히 관리해준다면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반려동물입니다.
사육의 핵심: 정글 환경 만들어주기
아머드스킨크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이들이 원래 살던 뉴기니의 덥고 습한 정글 환경을 최대한 유사하게 재현해주는 것이 핵심입니다.
항목 | 사육 가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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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장 | 높은 습도 유지를 위해 환기가 잘 되는 유리 테라리움을 추천합니다. (성체 한 쌍 기준 2자 광폭 이상) |
바닥재 | 습도 유지가 용이한 코코피트, 바크, 수태 등을 5~10cm 깊이로 깔아줍니다. 버로우(땅파기) 습성이 있습니다. |
온도 | 한쪽은 27~28℃의 핫존, 반대쪽은 22~24℃의 쿨존을 만들어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게 해주세요. (주로 필름히터 사용) |
습도 | 가장 중요한 요소. 70~90%의 높은 공중 습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하루 1~2회 분무는 필수입니다. |
겁이 많은 아머드스킨크가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몸을 완전히 숨길 수 있는 은신처(코르크보드, 유목 등)를 여러 개 배치해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몸 전체를 담그고 수영할 수 있는 크고 얕은 물그릇은 습도 유지와 개체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먹이와 성향, 그리고 교감
아머드스킨크는 곤충을 주식으로 하는 충식성 파충류입니다. 귀뚜라미, 밀웜 등을 주식으로 급여하며, 영양 균형을 위해 먹이 곤충에 반드시 칼슘과 비타민제를 묻혀(더스팅하여) 급여해야 합니다. 야행성에 가까워 주로 해가 진 후 어두워졌을 때 먹이 활동을 시작합니다.
아머드스킨크는 앞서 말했듯 겁이 많고 예민한 성향을 가졌습니다. 손으로 만지거나 주무르는 것을 즐기는 동물이 아니며, 잦은 핸들링은 이들에게 극심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아머드스킨크의 진정한 매력은 잘 꾸며진 사육장 속에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을 ‘관상’하며 느끼는 것입니다.
아머드스킨크 키우기 핵심 요약
자주 묻는 질문
아머드스킨크는 비록 손 위에서 재롱을 부리는 반려동물은 아니지만, 잘 꾸며진 비바리움 속에서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모습은 그 어떤 동물보다 큰 감동과 만족감을 줍니다. 이 작은 용의 습성을 존중하고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준비가 된 사육자에게, 아머드스킨크는 분명 최고의 반려동물이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