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다 입양 로망과 현실 사이 (성격, 털빠짐, 훈련법 총정리)

 

‘하치코’의 견종, 충견의 상징 ‘아키다’에 대한 모든 것! 늠름한 외모와 한 주인만을 바라보는 깊은 충성심으로 유명한 아키다. 그 매력적인 성격과 특징, 그리고 아키다를 반려견으로 맞이하기 전 반드시 알아야 할 현실적인 주의사항까지 꼼꼼하게 알려드립니다.

세상을 떠난 주인을 매일같이 역 앞에서 기다렸다는 충견 ‘하치코’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아시나요? 영화와 책으로도 널리 알려진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바로 ‘아키다’입니다. 듬직한 외모와 주인을 향한 변치 않는 충성심, 일본의 국견으로 지정될 만큼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아키다에 대해 오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곰 사냥꾼에서 충직한 반려견으로, 아키다의 역사

아키다는 일본 아키타현의 토착견으로, 과거에는 곰이나 멧돼지 같은 대형 동물을 사냥하던 용맹한 사냥개였습니다. 때문에 다부진 골격과 대담한 성격을 가지고 태어났죠. 이후 투견으로 이용되던 아픈 역사를 거쳐, 그 혈통을 보존하려는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현재의 늠름하고 충직한 가정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특히 시부야역의 충견 하치코 동상은 아키다를 전 세계에 ‘충성심의 아이콘’으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처럼 아키다는 단순히 멋진 외모를 넘어, 사람과 깊은 유대를 형성해 온 역사를 지닌 견종입니다.

💡 알아두세요!
우리가 흔히 ‘아키다’라고 부르는 견종은 ‘일본 아키다’입니다. 덩치가 더 크고 곰 같은 얼굴을 한 ‘아메리칸 아키다’와는 외모와 성격에 차이가 있으니 구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글에서는 ‘일본 아키다’를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알고 보면 더 매력적인 아키다의 성격

아키다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겉모습만큼이나 듬직한 성격입니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친절한 ‘인싸’ 강아지를 상상했다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 한 주인만 바라보는 충성심: 아키다의 상징과도 같은 특징입니다. 한번 주인으로 인정한 가족에게는 무한한 신뢰와 애정을 보여주며, 무엇보다 가족을 지키려는 보호 본능이 매우 강합니다.
  • 독립적이고 고집 있는 성격: 사냥개 출신답게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훈련 시 고집을 부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어릴 때부터 꾸준하고 일관된 교육이 중요합니다.
  • 조용하고 듬직함: 헛짖음이 적고 평소에는 조용하고 과묵한 성격입니다. 에너지가 넘쳐 부산스러운 견종과는 거리가 멀죠.
⚠️ 주의하세요! 사회성 훈련은 필수!
아키다는 자신의 영역과 가족에 대한 보호 본능이 강해, 다른 개나 낯선 사람에게 매우 배타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다른 강아지나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해주는 ‘사회화 훈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아키다 입양 전, 현실적인 조언

아키다의 충성스러운 모습에 반해 섣불리 입양을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아키다를 키우기 위해서는 몇 가지 현실적인 조건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키다를 위한 환경과 관리

  1. 엄청난 털 빠짐: 이중모를 가진 아키다는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털이 빠집니다. 특히 털갈이 시기에는 집안이 털로 뒤덮일 각오를 해야 하며, 매일 빗질을 해주는 부지런함이 필요합니다.
  2. 꾸준한 산책: 에너지가 넘치는 견종은 아니지만, 골격이 큰 대형견인 만큼 근육 유지를 위해 하루 2회, 30분 이상의 꾸준한 산책은 필수입니다.
  3. 훈련의 중요성: 아키다는 힘이 매우 세고 고집이 있어, 어릴 때 제대로 된 훈련이 되지 않으면 성견이 되었을 때 통제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초보 견주보다는 대형견 사육 경험이 있는 분에게 추천됩니다.
  4. 단독 사육 환경: 뛰어난 사회성을 가진 일부 아키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다른 강아지와 함께 지내는 것을 즐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급적 다른 반려동물이 없는 환경에서 단독으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아키다는 ‘내가 키우는 강아지’라기보다 ‘함께 살아가는 든든한 파트너’에 가깝습니다. 그만큼 깊은 교감과 존중이 필요하죠. 신중한 고민과 준비를 통해 아키다를 맞이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든든하고 충직한 가족이 되어줄 것입니다.

💡

아키다 입양 전 최종 체크!

매력 포인트: 한결같은 충성심, 듬직한 외모,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
고려할 점: 엄청난 털 빠짐, 다른 개에 대한 배타성, 고집 센 성격.
필요한 것: 꾸준한 산책과 훈련, 털 관리를 위한 부지런함, 리더십.
추천 견주:

대형견 경험이 풍부하며, 단독 사육이 가능한 환경의 보호자

자주 묻는 질문

Q: 아키다는 아파트에서 키우기 힘든가요?
A: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충분한 산책을 통해 활동량을 채워준다는 전제가 필요합니다. 헛짖음이 적어 소음 문제는 덜하지만, 실내에서 어마어마한 털 빠짐을 감당해야 합니다. 또한, 좁은 공간에서 다른 사람이나 개와 자주 마주치는 환경은 아키다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Q: 아키다 털 빠짐, 어느 정도인지 실감이 안 나요.
A: ‘털과의 전쟁’이라는 표현이 과장이 아닐 정도입니다. 특히 봄, 가을 털갈이 시기에는 빗질을 하면 솜사탕처럼 털 뭉치가 계속해서 나옵니다. 검은 옷을 입고 안아주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우며, 집안 곳곳에 날리는 털을 매일 청소해야 합니다.
Q: 아키다는 정말 주인만 따르나요? 가족들은 어떻게 대하나요?
A: 주된 보호자 한 명에게 가장 강한 유대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지만, 자신이 ‘가족’이라고 인정한 구성원 모두에게는 애정을 표현하고 잘 따릅니다. 다만, 낯선 사람이나 방문객에게는 매우 냉담하고 경계심을 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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