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새우 키우기 A to Z: 먹이, 수명, 번식이 어려운 이유 총정리

 

어항 속 투명한 청소부, 줄새우 키우기 A to Z. 저렴한 가격과 막강한 청소 능력으로 사랑받는 줄새우! 생이새우와의 차이점부터 먹이, 수명, 그리고 번식이 어려운 이유까지, 줄새우를 키우기 전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어항을 운영하다 보면 바닥에 가라앉는 사료 찌꺼기나 이끼 때문에 고민이 많아집니다. 이럴 때 묵묵히 어항 구석구석을 청소해 주는 고마운 존재가 바로 ‘청소 새우’입니다. 그중에서도 ‘줄새우’는 저렴한 가격에 뛰어난 청소 능력, 튼튼한 생명력까지 갖추고 있어 초보 물생활인들에게 특히 추천되는 새우입니다. 오늘은 어항 속 보이지 않는 곳까지 깨끗하게 관리해 주는 유령 같은 청소부, 줄새우(고스트 슈림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줄새우는 어떤 새우일까요? (특징과 수명)

줄새우는 이름처럼 몸이 투명하여 내부 장기가 들여다 보일 정도인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이 때문에 ‘고스트 슈림프’ 또는 ‘글라스 슈림프’라는 이름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죠. 자세히 보면 허리가 살짝 꺾여있는 독특한 체형을 가지고 있으며, 다 자라도 3~4cm 내외의 작은 크기를 유지합니다.

수명은 사육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약 1년에서 2년 사이입니다. 생명력이 강하고 수질 변화에 비교적 둔감하여 초보자도 쉽게 키울 수 있습니다. 왕성한 활동성으로 어항 속을 쉴 새 없이 돌아다니며 보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 어항 속 하이에나: 줄새우의 먹이
줄새우는 대표적인 스캐빈저(scavenger), 즉 어항 속의 청소부입니다. 먹이 종류를 가리지 않는 잡식성으로, 바닥에 떨어진 사료 찌꺼기, 이끼, 죽은 수초, 심지어는 죽은 물고기의 사체까지도 남김없이 먹어 치웁니다. 어항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줄새우 vs 생이새우, 무엇이 다를까?

많은 분들이 줄새우와 생이새우(체리새우, 노랭이새우 등)를 혼동하거나 같은 종류로 생각하지만, 두 새우는 분명한 차이가 있으며 합사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구분 줄새우 (고스트 슈림프) 생이새우 (체리, 노랭이 등)
외모 투명한 몸, 굽은 허리 다양한 색상, 비교적 곧은 허리
성격 다소 공격적, 육식 성향이 강함 매우 온순함
번식 난이도 어려움 (유생 단계 존재) 매우 쉬움 (치비로 바로 부화)
⚠️ 합사 시 주의하세요!
줄새우는 생이새우에 비해 공격적인 성향을 띱니다. 크기가 비슷한 성체끼리는 문제가 없는 경우도 많지만, 갓 탈피하여 약해진 생이새우나 작은 치비를 줄새우가 공격하여 잡아먹는 일이 잦습니다. 따라서 가급적 두 종류는 함께 키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줄새우의 번식 (알에서 새우까지)

줄새우는 어항 속에서 자주 알을 품은(포란) 모습을 보여주지만, 실제로 어항에서 번식을 성공시키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생이새우와의 결정적인 차이점 때문입니다.

생이새우의 알은 어미 배에서 완전히 성장한 작은 새우(치비) 형태로 부화하여 바로 생존을 시작합니다. 반면, 줄새우의 알은 아주 작은 ‘유생(zoea)’ 단계로 부화합니다. 이 유생은 플랑크톤과 같은 아주 미세한 초기 먹이가 필요하고, 어항 속 물살이나 다른 물고기들에게 쉽게 잡아먹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어항 환경에서는 생존율이 극히 낮습니다. 이 때문에 줄새우는 ‘어항 내 번식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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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새우 키우기 핵심 요약

정체: 몸이 투명한 어항 속 최고의 청소부. 강한 생명력으로 초보자에게 적합합니다.
먹이:

이끼, 사료 찌꺼기, 사체 등 가리는 것 없는 대식가.
생이새우와 비교: 생이새우보다 다소 공격적이며, 어항 내 자연 번식은 매우 어렵습니다.
번식: 알에서 깨어난 ‘유생’ 단계가 있어, 일반 어항에서는 생존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줄새우를 키울 때 히터가 꼭 필요한가요?
A: 줄새우는 수온 변화에 비교적 강한 편이라 한겨울의 냉수만 아니라면 히터 없이도 잘 살아갑니다. 하지만 함께 키우는 열대어의 적정 수온에 맞춰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Q: 줄새우가 구피를 공격할 수도 있나요?
A: 건강한 성어 구피를 공격하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갓 태어난 치어나, 병들어서 바닥에 있는 개체는 공격하여 잡아먹을 수 있으니 치어 번식을 목표로 하는 어항에는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Q: 탈피 후 죽는 경우가 있는데 왜 그런가요?
A: 탈피는 새우에게 가장 위험한 순간입니다. 탈피 직후에는 몸이 매우 부드럽고 약해져 다른 개체의 공격에 취약합니다. 어항에 수초나 장식물 같은 숨을 곳(은신처)이 부족하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공격당해 죽을 수 있습니다.

줄새우는 저렴한 가격으로 어항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생물입니다. 생이새우와의 차이점과 번식의 특징만 잘 이해한다면, 당신의 물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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