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필독! 구피 짝짓기 암수 구별부터 치어 관리까지 A to Z

 

우리 집 구피, 임신일까? 구피 짝짓기부터 출산, 치어 관리까지! 어항 속 귀염둥이 구피의 2세를 보고 싶으신가요? 구피 암수 구별법부터 임신 징후, 소중한 치어를 안전하게 지켜내는 부화통 사용법과 먹이 급여 꿀팁까지! 구피 번식의 모든 것을 쉽고 자세하게 알려드립니다.

어항 속에서 예쁜 꼬리를 살랑이며 헤엄치는 구피들! 어느 날 문득 암컷 배가 빵빵해진 모습을 보면 ‘혹시 임신인가?’ 싶어 설레기 시작하죠. ‘폭번(폭풍 번식)’의 상징답게 구피는 번식이 매우 쉽지만, 작고 소중한 치어(새끼)들을 무사히 키워내기 위해서는 약간의 지식과 준비가 필요하답니다. 오늘은 구피의 짝짓기부터 출산, 치어 관리까지의 모든 과정을 알아보겠습니다!

 

우리 구피, 아들일까 딸일까? 암수 구별법

구피 번식의 첫걸음은 암수를 구별하는 것입니다. 다행히 구피는 성별에 따른 외모 차이가 뚜렷해서 초보자도 쉽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구분 수컷 (♂) 암컷 (♀)
크기와 체형 작고 날씬함 크고 배가 통통함
색과 지느러미 몸과 꼬리가 매우 화려하고 김 수수하고 꼬리가 상대적으로 작음
결정적 특징 배 아래 뒷지느러미가 뾰족함 (고노포지움) 배 아래 뒷지느러미가 부채꼴로 둥글고, 배 뒤쪽에 검은 ‘임신점’이 있음
💡 알아두세요!
수컷의 뾰족한 뒷지느러미 ‘고노포지움’은 짝짓기를 위한 생식기입니다. 수컷은 이 고노포지움을 이용해 암컷을 쫓아다니며 짝짓기를 시도합니다. 이 모습이 관찰된다면 곧 좋은 소식이 있을 수 있겠네요!

 

구피의 임신 징후와 출산 준비

구피는 짝짓기 후 약 한 달(25~30일) 정도의 임신 기간을 가집니다. 출산이 임박하면 암컷 구피는 몇 가지 특징적인 징후를 보입니다.

  • 네모난 ‘L자’ 배: 배가 단순히 둥글게 부푼 것을 넘어, 각지고 네모난 ‘L자’ 형태를 띠게 됩니다.
  • 짙어지는 임신점: 배 뒤쪽의 검은 ‘임신점’이 매우 짙어지고 커집니다. 자세히 보면 치어들의 눈이 보이기도 합니다.
  • 출산 임박 행동: 히터나 구석진 곳에 가만히 있거나, 위아래로 오르내리는 등 불안한 행동을 보입니다. 먹이 활동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 아빠 없이도 임신을? 구피의 놀라운 능력!
암컷 구피는 한 번의 짝짓기로 정자를 몸속에 보관했다가, 수컷 없이도 2~3차례 더 출산할 수 있습니다. 수족관에서 암컷만 데려왔는데 새끼를 낳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이죠. 어항에 암컷이 있다면 언제든 임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중한 치어 지키기! 부화통 사용법

안타깝게도 구피는 모성애가 없어 갓 태어난 자기 새끼를 사료인 줄 알고 잡아먹습니다. 따라서 소중한 치어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미와 치어를 분리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때 가장 유용한 도구가 바로 ‘부화통’입니다.

부화통 사용 A to Z

  1. 출산 징후를 보이는 암컷을 건져 어항에 걸어둔 부화통으로 옮겨줍니다.
  2. 암컷이 부화통 안에서 치어를 낳으면, 갓 태어난 치어들은 바닥의 V자 격벽 사이로 빠져나가 아래 공간으로 피신합니다.
  3. 출산이 모두 끝나면, 지친 어미를 다시 본 어항으로 옮겨주고 영양가 있는 먹이를 급여합니다.
  4. 치어들은 안전한 부화통 아래 공간에서 1~2주간 생활하며 몸집을 키웁니다.

부화통이 없다면, 수초를 매우 빽빽하게 심어주어 치어들이 숨을 공간을 만들어주는 방법도 있지만, 생존율은 부화통을 사용하는 것보다 떨어질 수 있습니다.

 

뽀시래기 치어, 건강하게 키우기

갓 태어난 치어는 매우 작아서 어른 구피가 먹는 사료를 먹지 못합니다. 치어의 성장을 위해선 작고 영양가 높은 먹이가 필수적입니다.

  • 치어 전용 사료 또는 사료 가루: 일반 구피 사료를 손가락으로 비벼 밀가루처럼 아주 곱게 만들어 급여합니다.
  • 브라인쉬림프: 살아있는 생먹이인 ‘브라인쉬림프’를 급여하면 치어의 성장 속도와 발색,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껍질을 벗긴 ‘탈각 브라인쉬림프’는 초보자도 쉽게 급여할 수 있습니다.)

치어들은 하루에 3~4회 이상 소량씩 자주 먹이를 주는 것이 좋으며, 깨끗한 수질 유지를 위해 스포이트로 바닥의 배설물을 자주 청소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물고기들이 잡아먹지 못할 크기(약 1.5~2cm)가 되면 본 어항으로 옮겨줄 수 있습니다.

💡

구피 번식 핵심 요약

준비: 암수 구별법을 익히고, 암컷의 임신 징후가 보이면 ‘부화통’을 미리 준비하세요.
징후: 배가 ‘L자 모양’으로 각지고, 임신점이 짙어지면 출산이 임박했다는 신호!
보호: 출산 즉시 어미와 치어를 분리하는 것이 치어 생존율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육아:

고운 사료 가루나 ‘탈각 브라인쉬림프’를 소량씩 자주 급여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부화통이 없으면 치어를 어떻게 살릴 수 있나요?
A: ‘모스’나 ‘암브리아’ 같은 빽빽한 수초를 어항에 많이 넣어주면 치어들이 숨을 공간이 생겨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미나 다른 물고기에게 발견될 확률이 높아 부화통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생존율이 낮습니다.
Q: 치어는 언제쯤 어른 구피와 합사할 수 있나요?
A: 기준은 ‘다른 구피 입에 들어가지 않을 크기’입니다. 보통 생후 1달 정도 지나 1.5~2cm 이상으로 자라면 안전하게 합사할 수 있습니다. 너무 일찍 합사하면 다른 물고기들의 좋은 간식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Q: 구피가 너무 번식을 많이 해서 감당이 안 돼요.
A: ‘구피 폭탄’은 많은 분들의 고민입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암수 어항을 분리하여 키우는 것입니다. 또는 일부 치어는 자연 도태되도록 두거나, 가까운 수족관에 분양을 문의해 보는 방법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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