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 같은 가루를 물에 넣었을 뿐인데, 하루 만에 작은 생명이 깨어나고 불과 몇 주 만에 성체가 되어 알을 낳는 마법 같은 일이 눈앞에서 펼쳐집니다. 바로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트리옵스(Triops)’ 키우기 이야기입니다. 고생대부터 거의 변하지 않은 원시적인 모습, 그리고 건조한 사막에서도 수십 년을 버티는 경이로운 생명력의 비밀을 가진 트리옵스는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자연 관찰 학습이며, 어른들에게는 생명의 신비를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살아있는 화석, 트리옵스는 누구일까요?
트리옵스는 ‘세 개의 눈’이라는 이름처럼, 두 개의 큰 겹눈과 빛을 감지하는 작은 단안(유생안) 하나를 가진 작은 갑각류입니다. 우리나라 논에서 발견되는 ‘긴꼬리투구새우’도 트리옵스의 한 종류입니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건기를 버티기 위한 ‘휴면 알’ 전략입니다.
트리옵스의 알은 완벽한 생명 캡슐과 같습니다. 물이 마르면 수십 년 동안 완전한 가사 상태로 버티다가, 다시 물과 만나면 비로소 부화를 시작합니다. 우리가 ‘트리옵스 키우기 세트’를 통해 이 고대 생물을 만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놀라운 능력 덕분입니다.
트리옵스 키우기 세트, 부화부터 성공까지!
트리옵스를 성공적으로 부화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물’의 종류입니다. 이 첫 단계만 성공하면 절반은 성공한 셈입니다.
트리옵스 부화 실패의 99%는 수돗물 때문입니다. 수돗물에 포함된 소독 성분(염소)은 갓 깨어나는 연약한 트리옵스 유생에게 매우 치명적입니다. 반드시 **증류수, 생수, 정수기 물**을 사용해야 합니다.
부화 단계 | 핵심 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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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준비 | 깨끗한 사육통에 증류수나 생수를 붓고, 수온이 실온과 같아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
2. 알 투입 | 키트 속의 알(흙과 섞여 있음)을 물에 조심스럽게 부어줍니다. |
3. 부화 | 22~28℃의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주면, 보통 24~48시간 이내에 아주 작은 유생이 깨어나 헤엄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
폭풍 성장! 먹이와 사육 환경
트리옵스는 믿을 수 없는 속도로 성장합니다. 매일 허물을 벗으며 하루가 다르게 커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갓 부화한 트리옵스는 키트 속에 포함된 녹조류 가루나 효모 같은 초기 먹이를 먹고, 조금 더 자라면 잡식성으로 변합니다.
어느 정도 성장한 트리옵스에게는 물고기 사료를 잘게 부순 것이나, 아주 작게 자른 당근, 시금치 조각 등을 주면 잘 먹습니다. 먹이는 하루나 이틀에 한 번, 남기지 않을 만큼 소량만 주는 것이 수질 관리에 중요합니다.
트리옵스의 짧은 수명(약 1~3개월)은 다음 세대를 남기기 위해 매우 바쁘게 움직입니다. 성체가 된 트리옵스는 바닥에 모래를 깔아주면 그 속에 알을 낳습니다. 이 알을 잘 건조시켜 보관하면, 다시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트리옵스 키우기 핵심 요약
자주 묻는 질문
트리옵스 키우기는 짧은 시간 동안 생명의 탄생과 성장, 번식과 죽음이라는 자연의 위대한 순환을 압축적으로 경험하게 해줍니다. 이 작은 고대 생물과 함께하며, 잊지 못할 과학 탐구의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