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충류 애호가들 사이에서 ‘꿈의 게코’ 중 하나로 불리는 동물이 있습니다. 바로 호주 사막 출신의 납테일게코(*Nephrurus*)입니다. 거대한 머리와 샛별처럼 큰 눈, 그리고 이름처럼 짧고 뭉툭한 꼬리는 마치 다른 행성에서 온 생명체를 보는 듯한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합니다. 오늘은 독특한 외모와는 달리 소심한 성격을 가진 이 사막의 작은 보석, 납테일게코를 키우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납테일게코, 어떤 종류가 있나요?
납테일게코는 여러 아종으로 나뉘며, 국내에서는 주로 3가지 종류가 사육됩니다. 피부 질감과 무늬, 크기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 종류 | 특징 | 참고 |
|---|---|---|
| 레비스 납테일게코 | 피부가 매끈하고 노란 바탕에 갈색 점무늬가 흩뿌려져 있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입문종입니다. | 성체 크기 약 10~12cm |
| 휠러리 납테일게코 | 오돌토돌한 돌기가 있는 거친 피부와 붉은 바탕에 굵은 밴드 무늬가 특징입니다. | 성체 크기 약 10cm |
| 아미애 납테일게코 | 가장 큰 납테일게코. 휠러리처럼 피부가 거칠고 육중한 체형을 가졌습니다. | 성체 크기 약 14~16cm |
레오파드게코처럼 다양한 ‘모프’가 있기보다는, 종 본연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사육 문화가 주를 이룹니다. 알비노와 같은 일부 모프가 있지만 매우 희귀하고 높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분양 가격 및 사육 환경 세팅
납테일게코는 전문적인 사육 환경이 필요하고 번식이 까다로워 분양 가격이 높은 편입니다. 개체의 종류와 퀄리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입문종인 레비스 기준 30만 원 이상, 휠러리나 아미애는 수십만 원에서 100만 원을 호가**하기도 합니다.
- 바닥재: 땅을 파고 숨는 습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고운 입자의 샌드(모래)를 5cm 이상 깊게 깔아주어야 합니다.
- 온도: 사육장 한쪽은 전기장판 등으로 30~32℃의 핫존을, 반대쪽은 25~27℃의 쿨존을 만들어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게 해주세요.
- 은신처: 사막 생물이지만 탈피를 위해 습도가 높은 공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내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습식 은신처’와 건조한 ‘건식 은신처’를 핫존과 쿨존에 각각 하나씩, 총 2개 이상 배치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먹이, 성향, 그리고 교감
납테일게코는 살아있는 곤충만 먹는 충식성 파충류입니다. 크레스티드게코처럼 인공 사료(슈퍼푸드)는 먹지 않습니다.
주된 먹이는 귀뚜라미나 밀웜이며, 먹이 곤충을 주기 전 칼슘과 비타민제를 묻혀(더스팅) 급여해야 합니다. 이는 게코의 뼈 건강과 성장에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납테일게코는 기본적으로 겁이 많고 예민한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핸들링을 즐기는 동물이 아니며, 잦은 접촉은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습니다. 위협을 느끼면 소리를 내거나 꼬리를 흔들기도 합니다. 납테일게코의 진정한 매력은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관상’하며 교감하는 데 있습니다.
납테일게코 키우기 핵심 요약
자주 묻는 질문
납테일게코는 분명 쉽게 키울 수 있는 동물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확한 사육 정보를 숙지하고 그들의 습성을 존중하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면, 그 어떤 반려동물보다 신비롭고 독특한 매력으로 오랫동안 당신과 함께할 것입니다. 이 작은 사막의 외계인과 함께할 준비가 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