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생물학적, 화학적 여과재의 종류와 올바른 청소법

투명한 어항 물의 비밀, ‘여과재’ 제대로 알고 계신가요? 어항의 심장인 여과기, 그 속에서 실제로 물을 정화하는 일꾼 ‘여과재’. 물리적, 생물학적, 화학적 여과재의 종류와 각각의 역할, 그리고 절대로 수돗물로 씻으면 안 되는 이유까지, 맑은 물을 위한 여과재의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많은 입문자들이 ‘좋은 여과기’를 사는 것만으로 물이 깨끗해질 거라 생각하지만, 사실 여과기의 성능은 그 안에 어떤 ‘여과재’를 채우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여과재는 어항 물을 맑고 투명하게 유지하고, 물고기에게 해로운 독성 물질을 분해하는 ‘보이지 않는 일꾼’들의 집입니다. 오늘은 성공적인 물생활의 핵심, 바로 이 여과재의 종류와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여과재의 세 가지 종류와 역할

어항의 여과 과정은 크게 세 단계로 나뉘며, 각 단계마다 다른 종류의 여과재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여과 방식 역할 및 대표 여과재
1. 물리적 여과 물속에 떠다니는 배설물, 사료 찌꺼기 등 눈에 보이는 큰 입자를 걸러내는 ‘거름망’ 역할을 합니다.
– 대표 여과재: 스펀지, 여과 솜, 필터 패드
2. 생물학적 여과 여과의 핵심. 미세한 기공에 유익한 여과 박테리아를 서식시켜, 눈에 보이지 않는 암모니아, 아질산염 같은 독성 물질을 분해합니다.
– 대표 여과재: 세라믹 링, 시포락스, 섭스프로 등 다공성 여과재
3. 화학적 여과 물의 색소나 냄새, 약품 성분 등 특정 화학 물질을 흡착하여 제거하는 ‘특수 필터’ 역할을 합니다.
– 대표 여과재: 활성탄, 제올라이트 등

가장 중요! 여과재 관리와 청소법

여과재는 종류에 따라 관리 방법이 완전히 다릅니다. 특히 생물학적 여과재를 잘못 청소하는 것은 어항 생태계를 파괴하는 치명적인 실수가 될 수 있습니다.

⚠️ 생물학적 여과재, 절대 수돗물로 씻지 마세요!
생물학적 여과재에 사는 유익한 박테리아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어항의 일등 공신입니다. 이 박테리아를 수돗물로 씻을 경우, 염소 성분 때문에 애써 키운 박테리아가 전멸하게 됩니다. 이는 여과 사이클의 붕괴로 이어져 물이 깨지는 원인이 됩니다. 생물학적 여과재는 가급적 청소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슬러지가 너무 많이 꼈을 때는 **반드시 어항에서 빼낸 헌 물에 가볍게 헹구는 정도**로만 관리해야 합니다.
💡 올바른 여과재 관리 주기

  • 물리적 여과재 (스펀지, 솜): 2주~1달에 한 번, 어항 물에 가볍게 헹궈 찌꺼기를 제거합니다. 너무 낡거나 찢어지면 교체합니다.
  • 생물학적 여과재 (세라믹 링 등): 6개월~1년에 한 번, 혹은 여과기 출수량이 눈에 띄게 줄었을 때만 어항 물에 가볍게 헹굽니다. **교체는 거의 하지 않습니다.**
  • 화학적 여과재 (활성탄 등): 흡착 능력이 다하면 효과가 없으므로, 제품 설명서에 따라 1~2개월 주기로 새것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세척 무의미)

💡

여과재의 모든 것 핵심 요약

물리적 여과재 (스펀지): 눈에 보이는 찌꺼기를 걸러내는 ‘거름망’. 주기적인 세척 필요.
생물학적 여과재 (링):

독소를 분해하는 ‘박테리아의 집’. 어항 생태계의 심장!
화학적 여과재 (활성탄): 냄새, 색소 등을 흡착하는 ‘특수필터’. 주기적인 교체 필요.
황금률: 생물학적 여과재는 절대 수돗물로 씻지 말고, 버리지 마세요!

자주 묻는 질문

Q: 여과재는 가득 채울수록 좋은 건가요?
A: 네, 특히 생물학적 여과재는 여과기 용량에 맞게 최대한 채워주는 것이 여과력 증진에 좋습니다. 박테리아가 서식할 공간이 넓어지는 만큼, 더 많은 독성 물질을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Q: 비싸고 좋은 여과재를 쓰면 물 관리를 안 해도 되나요?
A: 절대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여과재를 사용하더라도, 과도한 먹이 공급과 불규칙한 환수는 이겨낼 수 없습니다. 좋은 여과재는 안정적인 물 관리를 ‘도와주는’ 역할을 할 뿐, 기본적인 관리를 대체할 수는 없습니다.
Q: 여과기 청소와 환수를 같은 날 해도 되나요?
A: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수와 여과기 청소 모두 물속 환경에 변화를 주는 행위입니다. 두 가지를 한 번에 할 경우, 유익한 박테리아의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물고기들이 쇼크를 받거나 물이 깨질 위험이 있습니다. 최소 1~2일의 간격을 두고 진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여과재는 단순히 돌멩이나 스펀지 조각이 아닙니다. 맑은 물을 만들고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는 작은 생태계 그 자체입니다. 각 여과재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고 올바르게 관리하여, 늘 쾌적하고 안정적인 어항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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