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키우는 구피, 코리도라스, 베타 등 대부분의 관상어는 따뜻한 열대 지방 출신의 ‘열대어’입니다. 이들은 스스로 체온을 조절할 수 없는 변온동물이라, 수온 변화에 매우 민감합니다. 특히 일교차가 큰 우리나라의 실내 환경에서 급격한 수온 변화는 물고기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백점병과 같은 각종 질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안정적인 수온 유지를 위한 ‘어항 온도조절기(히터)’는 선택이 아닌 필수 장비입니다.
내 어항에 맞는 히터 선택하기 (용량 계산법)
어항 히터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용량(와트, W)’입니다. 어항의 물 양에 비해 히터의 용량이 부족하면 원하는 온도까지 올리지 못하고, 너무 과하면 불필요한 전력 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보편적인 계산법은 **어항 물 1리터당 1~2와트**로 계산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항의 물 양이 60리터라면 60W~120W 사이의 히터를 선택하면 됩니다. 집안이 추운 편이라면 조금 더 넉넉한 용량을 선택하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어항 크기 (물 양) | 추천 히터 용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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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자 어항 (약 25L) | 50W |
1자반 어항 (약 45L) | 75W ~ 100W |
2자 광폭 어항 (약 100L) | 150W ~ 200W |
가장 중요! 히터 안전 사용 설명서
어항 히터는 물과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잘못된 사용은 화재나 감전, 어항 파손과 같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히터 사용 시 가장 흔하고, 가장 위험한 실수입니다. 히터 전원이 켜진 상태로 환수를 위해 물을 빼면, 공기 중에 노출된 히터 부분이 과열됩니다. 이 상태에서 다시 찬물을 부으면 급격한 온도 차이로 인해 **히터 유리가 깨지거나 폭발할 수 있습니다.** 환수 전 히터 코드를 뽑고, 환수 후 물을 다 채운 뒤 5~10분 정도 지나 히터가 물 온도에 적응한 후 다시 코드를 꽂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 완전히 잠기게 설치: 히터는 제품에 표시된 최소 수위선(MIN) 아래로 완전히 잠기도록 설치해야 합니다.
- 물 흐름이 좋은 곳에 설치: 여과기 출수구 근처와 같이 물의 흐름이 좋은 곳에 설치해야 데워진 물이 어항 전체에 골고루 퍼집니다.
- 별도의 온도계는 필수: 히터에 달린 온도 조절 다이얼은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반드시 별도의 수온계를 어항에 비치하여 실제 온도를 수시로 확인하고 히터를 조절해야 합니다.
여름철 수온 관리 (냉각팬)
겨울과 반대로, 여름철에는 수온이 30℃ 이상으로 과도하게 올라가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고수온은 용존 산소량을 낮추고 물고기의 활력을 떨어뜨립니다. 이때는 히터 대신 ‘냉각팬’을 사용합니다. 어항 위에 설치한 냉각팬이 수면 위로 바람을 불어 물을 증발시키고, 기화열을 이용해 수온을 2~4℃가량 낮춰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어항 온도 관리 핵심 요약
자주 묻는 질문
어항 온도조절기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1년 365일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하며 어항 속 생태계를 지탱하는 핵심 장비입니다. 올바른 선택과 안전한 사용법을 숙지하여, 반려어에게 늘 따뜻하고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제공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