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을 시작할 때 기포기(에어펌프)와 함께 가장 먼저 구매하게 되는 용품 중 하나가 바로 ‘콩돌’, 즉 ‘에어스톤’입니다. 콩돌에서 피어오르는 미세한 공기방울 기둥은 어항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상징과도 같죠. 많은 분들이 이 공기방울이 물에 직접 녹아 산소가 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콩돌의 진짜 역할은 조금 다른 곳에 있습니다. 오늘은 작지만 중요한 어항 용품, 콩돌의 원리와 올바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콩돌의 진짜 역할: ‘수면 교란’
콩돌은 기포기(에어펌프)가 불어넣어 준 공기를 수많은 미세한 구멍을 통해 잘게 쪼개어 공기방울로 만들어주는 다공성 돌입니다. 하지만 이 작은 공기방울이 물속에 머무는 시간은 매우 짧아, 방울 자체가 물에 녹아 들어가는 산소의 양은 극히 미미합니다.
콩돌의 진짜 역할은 공기방울이 수면으로 올라와 터지는 힘을 이용해 **’수면을 흔들어주는 것(수면 교란)’**에 있습니다. 잔잔한 수면은 표면장력 때문에 공기와의 접촉이 거의 차단되어 있지만, 콩돌이 만든 물의 움직임이 수면을 계속해서 출렁이게 만들어, 물속의 이산화탄소는 밖으로 나가고 공기 중의 새로운 산소가 물속으로 녹아 들어올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는 것입니다.
흔히 두 용어를 혼용하지만, 역할이 다릅니다.
- 기포기(에어펌프): 공기를 만들어내는 ‘모터’ 장치입니다.
- 콩돌(에어스톤): 기포기가 만든 공기를 잘게 쪼개주는 ‘필터’ 역할을 합니다.
즉, 기포기에 에어호스를 연결하고, 그 호스 끝에 콩돌을 달아 어항에 넣는 방식으로 함께 사용됩니다.
콩돌의 종류와 올바른 관리법
콩돌은 모양과 재질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시간이 지나면 교체가 필요한 소모품입니다.
| 종류 | 특징 |
|---|---|
| 일반 콩돌 (세라믹/사암) |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원기둥, 구 형태의 콩돌. 가격이 저렴하고 구하기 쉽습니다. |
| 디퓨저 형태 | 넓은 원반 형태로, 매우 미세하고 고운 기포를 풍성하게 만들어냅니다. |
| 에어커튼 (자바라) | 긴 막대 형태로 구부릴 수 있어, 어항 뒷면 전체에 공기방울 벽을 만드는 등 장식적인 효과가 뛰어납니다. |
콩돌을 오래 사용하면 미세한 구멍이 이끼나 슬러지로 막혀, 처음처럼 곱고 미세한 기포가 나오지 않고 ‘푸슉푸슉’하는 굵은 공기방울이 나오게 됩니다. 이는 수면 교란 효과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기포기 모터에 과부하를 주는 원인이 됩니다. 이때는 칫솔로 표면을 가볍게 문질러 청소하거나, 새 제품으로 교체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항 콩돌(에어스톤) 핵심 요약
자주 묻는 질문
어항 속에서 힘차게 피어오르는 공기방울은 단순한 장식을 넘어, 물속 생명들이 건강하게 숨 쉴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내 어항의 콩돌이 오늘도 힘차게 미세한 공기방울을 뿜어내고 있는지, 애정 어린 눈으로 한 번 더 확인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