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빠른 펀치를 날리는 생물, 인간은 상상도 못 할 색을 보는 눈을 가진 생물. 이 놀라운 능력의 주인공은 바로 ‘맨티스쉬림프(Mantis Shrimp)’입니다. 사마귀(Mantis)와 새우(Shrimp)를 닮아 이런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 맨티스쉬림프는 새우가 아닌 ‘구각목(Stomatopoda)’에 속하는 독자적인 갑각류입니다. 이들은 단순한 관상용 생물을 넘어, 자연의 경이로움과 잔혹함을 동시에 보여주는 바닷속의 완벽한 포식자입니다.
자연계 최강의 펀치와 초월적인 시각 능력
맨티스쉬림프의 능력은 공상과학 영화를 방불케 합니다.
- 총알보다 빠른 펀치: 맨티스쉬림프는 크게 먹이를 꿰뚫는 ‘스피어러’ 타입과, 단단한 껍질을 부수는 ‘스매셔’ 타입으로 나뉩니다. 특히 스매셔 타입의 펀치 속도는 22구경 총알에 버금갈 정도로 빨라, 그 충격으로 물이 순간적으로 끓어오르는 ‘초공동화(Cavitation)’ 현상을 일으킵니다. 이때 발생한 충격파는 먹잇감을 두 번 가격하는 효과를 냅니다.
- 슈퍼 비전(Super Vision): 인간이 3가지 색(적, 녹, 청)을 인지하는 3개의 원추세포를 가진 반면, 맨티스쉬림프는 무려 12~16개의 원추세포를 가졌습니다. 이는 인간이 볼 수 없는 자외선, 편광 등 훨씬 더 넓은 스펙트럼의 세상을 보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구분 | 인간 | 맨티스쉬림프 |
색상 감지 세포 | 3개 | 12~16개 |
특수 시각 | – | 자외선, 편광 감지 가능 |
키우기: 어항 브레이커를 집에 들인다는 것
이토록 매력적인 맨티스쉬림프지만, 반려동물로 키우는 것은 엄청난 주의와 준비가 필요한 일입니다. 이들은 애완동물이라기보다 ‘사육’의 대상에 가깝습니다.
스매셔 타입의 맨티스쉬림프는 강력한 펀치로 일반 **유리 어항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괴담이 아닌 실제 사례들로 증명된 사실입니다. 따라서 맨티스쉬림프를 키우기 위해서는 충격에 강한 **’아크릴 수조’를 사용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맨티스쉬림프는 극도로 공격적인 포식자입니다. 어항 속에 들어가는 다른 모든 물고기, 새우, 게, 달팽이는 모두 먹이일 뿐입니다. 반드시 한 마리만 단독으로 사육해야 합니다.
사육 환경은 깊은 샌드(모래) 바닥재를 깔아주어 스스로 굴을 파고 숨을 수 있도록 해주고, 라이브락 등으로 은신처를 충분히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먹이는 크릴, 냉동 새우, 생선 살코기 등 다양한 해산물을 급여합니다.
맨티스쉬림프 핵심 요약
자주 묻는 질문
맨티스쉬림프는 단순한 관상용 생물을 넘어, 자연이 만들어낸 경이로운 병기이자 생명체입니다. 이들의 압도적인 힘과 신비로운 능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이 생물을 마주하는 올바른 자세일 것입니다. 사육을 꿈꾸기보다는, 자연 다큐멘터리나 아쿠아리움을 통해 그 경이로움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