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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간식 종류별 특징 - 맞는 간식 찾는 법

건강똑똑이 발행일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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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에게 간식은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에요.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보호자와의 유대감을 높이며, 때로는 투약이나 건강 보조의 도구가 되기도 하죠. 하지만 시중에는 너무 다양한 간식이 넘쳐나고, 우리 아이는 매일 다른 반응을 보이니… ‘무엇을 어떻게 줘야 할까?’는 늘 고민이에요.

저도 처음엔 “츄르 하나면 되겠지”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입을 대지 않더라고요. 그때부터 생각했어요. ‘간식에도 기분이 있고, 타이밍이 있고, 의미가 있구나.’ 그 이후로 저는 간식을 하나 고르기 전, 늘 한 가지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어요. “지금 이 아이에게 필요한 간식은 뭘까?”

간식 종류별 특징, 어떻게 나뉘나요?

고양이 간식은 형태와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나뉘어요. 각각의 특징을 알고 급여하면 아이에게 더 적절한 경험을 만들어줄 수 있어요.

  • 츄르형(액상 간식)
    부드럽고 기호성이 높아 처음 간식으로 많이 사용돼요.
    낯선 환경에서 긴장한 아이를 달래줄 때, 식욕이 없을 때, 약을 먹여야 할 때 특히 유용하죠.
    다만 간혹 나트륨이나 향미제가 많은 제품도 있어요.
    "맛있다고 무조건 자주 주지 않기"가 중요한 간식이에요.
  • 트릿형(건조/동결건조 간식)
    닭가슴살이나 연어를 원재료로 동결건조한 형태가 많아요.
    단백질이 풍부하고 기호성도 좋지만 칼로리가 높은 편이에요.
    저는 운동량이 많을 때 트릿을 자주 썼어요. 포만감도 있고 간단한 훈련 보상으로도 딱 좋았거든요.
    다만 이 간식은 반드시 물과 함께 줘야 해요.
  • 크런치형(바삭한 건식 간식)
    씹는 재미가 있고, 치아 관리 기능이 있는 제품이 많아요.
    일부 제품은 헤어볼 방지나 체취 개선 기능도 포함되어 있죠.
    아이가 씹는 걸 좋아하는 성향이라면 간식 겸 구강 관리용으로 괜찮아요.
  • 습식 캔/파우치 간식
    기호성이 좋고 소화가 잘 되는 간식이에요.
    특히 노묘나 치아가 약한 고양이에게 적합하죠.
    단독 급여보다는 주식과 병행하거나 보충제로 사용하는 걸 추천해요.
  • 기능성 간식
    신장, 심장, 관절, 소화 등 건강에  특화된 제품이에요.
    예를 들어 신장 수치가 높은 아이에겐 저인 간식, 구토가 잦은 아이에겐 위장보호 성분이 포함된 간식이 도움 돼요.
  • 자연 간식
    열빙어나 북어처럼 가공이 최소화된 건조식재료 그대로의 간식이에요.
    사냥 본능을 자극하고 기호성도 높은데 염분 함량이 높을 수 있으니 반드시 무염제품인지 확인이 필요해요.
  • 수제 간식
    가장 안식되는 간식이지만 가장 어렵기도 해요.
    재료를 고르고, 삶고, 식히고, 보관하고...
    저도 한동안 직접 닭가슴살을 삶아 급여했는데 정성이 들어간 만큼 아이 반응도 확실히 달랐어요.
    하지만 수제 간식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위생'이에요. 보관과 소량급여에 꼭 신경 써야 해요.

 

간식, 건강까지 고려해야 해요

기호성도 좋고 잘 먹는다 하더라도, 간식의 성분이 아이 몸에 맞지 않는다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어요. 그래서 다음과 같은 기준을 함께 살펴보면 좋아요.

  • 성분표를 꼭 읽어야 해요:
    설탕, 소금, 향료, 색소, 모호한 단백질 원료(예: 육분, 동물성 지방 등)는 가능한 피하세요.
  • 첨가된 건강 성분 확인:
    타우린, 오메가3, 글루코사민, 비타민 등은 영양 보조제로서 의미가 있어요.
  • 기능성 간식은 증상 중심으로 고르기:
    아이가 눈물 많다면 눈 건강 기능, 소변이 자주 탁하면 신장 기능 간식으로 방향을 잡으면 도움이 돼요.

저는 예전에 아이가 계절마다 결막염이 심해져서, 눈 건강에 도움 되는 기능성 간식을 매일 소량씩 급여했어요. 처음엔 잘 안 먹었는데, 츄르에 살짝 섞어주는 방식으로 서서히 적응시키니까 익숙해지더라고요. 간식도 훈련이더라고요.

얼마나, 어떻게 줘야 할까?

간식은 ‘기쁨’이기도 하지만, ‘습관’이기도 해요.

그래서 급여량과 타이밍은 생각보다 중요해요.

  • 하루 섭취 열량의 10% 이하 유지
  • 급여는 하루 1~2회, 보상이 될 수 있는 순간에
  • 건조 간식은 물과 함께, 수분 보충까지 챙기기
  • 새로운 간식은 소량부터, 알레르기 반응 관찰 필수

저는 하루 중 가장 평온한 시간, 보통 밤에 한 번 정도 간식을 줘요. 그리고 손으로 건네줘요. 그게 보호자로서 아이에게 “오늘도 수고했어”라고 말하는 방식이기도 하거든요.

마무리하며

간식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에요.

우리 아이의 기분, 건강, 하루의 에너지와도 연결돼 있어요.

어떤 날엔 너무 잘 먹다가, 어떤 날엔 손도 대지 않으면 우리는 고민하게 돼요. “무슨 일이 있는 걸까?”

그때 중요한 건 제품이 아니라, 관찰과 태도예요.

“왜 안 먹었지?” 대신 “오늘 하루 아이에게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라고 질문을 바꿔보세요.

간식 하나 고르는 일에도, 그 마음이 담긴다면

고양이는 말없이 보호자의 마음을 느끼고, 우리는 조용히 더 가까워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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