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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작업 중 탈수와 열사병, 여름철 작업장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 가이드

건강똑똑이 발행일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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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에서 여름은 단순히 ‘더운 계절’이 아닙니다. 고온작업은 작업자의 몸과 뇌를 동시에 위협하는 환경입니다. 실제로 여름철에 발생하는 산업재해 중 가장 흔한 것이 ‘열사병’과 ‘탈수’입니다.

작업 중 어지럼증, 두통, 근육경련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미 위험신호입니다. 특히 보호구를 착용한 채 밀폐된 공간이나 야외에서 장시간 작업하는 근로자들은 탈수나 열사병 위험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온작업 환경에서 꼭 기억해야 할 탈수와 열사병의 예방 방법, 그리고 응급상황 시 대처 요령을 실무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고온작업이란? 어떤 작업이 해당될까

고온작업이란, 주변 온도나 열복사 등에 의해 작업환경이 섭씨 30도 이상이 되는 조건을 말합니다. 산업안전보건기준 규칙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경우가 고온작업에 포함됩니다.

  • 야외 건설, 도로 보수 작업
  • 제철소나 주물공장 등 용광로 주변
  • 밀폐된 공간에서의 용접, 절단 작업
  • 고온의 증기나 열기를 다루는 시설 내부 작업

이러한 환경은 체온 조절 기능을 무너뜨리고, 작업자의 탈수를 가속화합니다. 고온작업을 단순히 ‘더운 작업’이 아닌 산업재해의 전조 환경으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수와 열사병, 증상부터 다릅니다

탈수(Dehydration)

  • 체내 수분이 빠르게 빠져나가는 상태
  • 주요 증상: 입 마름, 두통, 피로, 소변량 감소
  • 방치 시 열사병으로 이어질 수 있음

열사병(Heat Stroke)

  •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서 중추신경계 기능 이상을 일으킴
  • 주요 증상: 고열, 의식 저하, 구토, 혼수
  • 생명에 위험, 응급조치와 병원 이송이 필수

특히, 열사병은 땀이 나지 않고 피부가 건조한 상태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초기에 놓치기 쉽습니다. “땀이 안 나서 괜찮다”는 착각은 매우 위험합니다.

고온작업 중 탈수 및 열사병 예방 수칙

1. 물은 ‘갈증 나기 전에’ 마셔야 합니다

  • 15~20분 간격으로 한 컵씩 수분 보충
  • 물뿐 아니라 전해질이 포함된 이온음료도 병행

2. 작업은 ‘순환’하며 진행합니다

  • 1시간 작업 후 최소 15분 휴식
  • 그늘, 냉풍기, 쿨조끼 활용 적극 권장

3. 복장은 ‘통풍 가능한 경량복’으로

  • 꽉 조이는 작업복은 체온 상승을 가속화
  • 땀 배출이 쉬운 소재 착용 필수

4. 현장 관리자 점검 필수 항목

  • 체감온도 측정 및 WBGT지수 확인
  • 고온경보 발생 시 작업시간 조정

이러한 조치들은 단순한 권고가 아니라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 사항입니다.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사업주는 법적 책임을 지게 됩니다.

열사병 의심 시 응급처치 요령

고온작업 중 작업자가 구토, 어지럼증, 의식 저하를 보일 경우 아래와 같이 조치합니다.

  1. 즉시 작업 중단 후 시원한 곳으로 이동
  2. 작업복 풀어주고, 몸을 식힐 수단(물수건, 냉풍기) 활용
  3. 물 마시게 하되 의식이 없다면 절대 음료 주지 않기
  4. 구급대 도착 전까지 체온 낮추기 + 의식 확인 반복

응급처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열사병이 의심되면 반드시 119 신고와 병원 이송이 최우선입니다.

관리자용 교육자료와 점검표 구성 팁

1. 주간 안전교육 자료 구성 시

  • 고온작업 정의, 열사병 증상, 예방 방법 중심
  • 실제 산업재해 사례 삽입 → 현장 경각심 높임
  • 간단한 퀴즈 형식으로 복습 기회 제공

2. 일일 점검표 항목 예시

  • WBGT지수 측정 여부
  • 휴게공간 냉방기 구비 여부
  • 수분 섭취량 체크
  • 고위험 근로자(고령자, 기저질환자) 작업 배치 여부

교육은 형식보다 실효성이 중요합니다. 작업자가 스스로 위험을 인식하고 행동을 바꿀 수 있도록 교육자료는 사례 중심, 반복 학습이 효과적입니다.

결론

고온작업은 단순히 ‘덥다’는 불편함이 아니라, 목숨을 위협하는 작업 환경입니다. 특히 열사병은 단 10분 만에도 의식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상태이므로, 모든 관리자는 수분 공급, 휴식 보장, 장비 확보에 우선순위를 둬야 합니다.

또한, 작업 전·중·후 점검 체크리스트를 일상화하고, 작업자 교육을 통해 스스로 건강상태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온작업의 핵심은 결국 “예방”이며, 이는 단지 근로자의 책임이 아닌 사업장의 구조적 의무입니다.

이번 여름, 단 한 명의 열사병도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에서 반드시 실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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