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별 안전 KPI 설정 의무 및 목표 수립 시 고려사항 상세 해설

산업 현장의 안전은 단순히 규정을 준수하는 것을 넘어, 각 부서가 자신의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도구 중 하나가 바로 부서별 안전 KPI(Key Performance Indicator) 설정입니다. 명확한 목표 없이는 성과를 측정할 수 없듯이, 구체적인 안전 KPI는 각 부서의 안전 활동을 독려하고, 현장 전체의 안전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며, 궁극적으로는 사고 없는 현장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현장 안전 관리, 왜 부서별 KPI가 필요할까요?

현장 안전 관리는 복잡하며, 단순히 안전 부서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생산, 연구, 유지보수, 사무 등 모든 부서가 각자의 역할과 책임에 따라 안전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할 때 비로소 견고한 안전 시스템이 구축됩니다.

안전 목표 설정의 중요성

안전 목표는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모든 구성원이 동일한 목표를 향해 노력하도록 이끄는 중요한 지침입니다. 막연한 '안전 강화'보다는 '재해율 10% 감소'와 같은 구체적인 목표가 훨씬 효과적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이 바로 안전 KPI입니다.

부서별 안전 KPI 설정의 필요성: 책임감 강화와 성과 측정

각 부서는 고유한 업무 특성과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모든 부서에 동일한 안전 목표를 적용하는 것은 비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부서별 안전 KPI 설정은 다음과 같은 필요성을 가집니다.

• 책임감 강화: 각 부서가 자신의 업무와 관련된 안전 목표를 직접 설정하고 관리함으로써, 안전에 대한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성과 측정: 부서별 안전 KPI를 통해 각 부서의 안전 활동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미흡한 부분을 파악하여 맞춤형 개선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안전 관리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이 가이드는 부서별 안전 KPI 설정 팁의 기본 개념, 법적 기준, 그리고 효율적인 설정 및 관리 노하우까지 모든 것을 다룹니다. 이 글을 통해 여러분은 각 부서의 안전 역량을 강화하고, 현장 전체의 안전 성과를 한층 더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안전 KPI의 기본 개념과 법적 기준

안전 KPI를 효과적으로 설정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그 기본 개념을 명확히 이해하고, 관련 법적 기준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전 KPI의 정의 및 역할 (선행지표 vs 후행지표)

• 안전 KPI(Key Performance Indicator)는 안전 성과를 측정하고 평가하기 위한 핵심 지표입니다. 이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선행지표(Leading Indicators): 사고 발생 이전에 안전 활동의 노력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안전 교육 이수율, 위험성평가 실시율, 아차사고 보고율, 안전 제안 건수 등이 있습니다. 선행지표는 미래의 사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예방 활동을 독려하는 데 중요합니다.
• 후행지표(Lagging Indicators): 사고 발생 후에 나타나는 결과를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재해율(도수율, 강도율), 중대재해 발생 건수, 작업 손실 일수 등이 있습니다. 후행지표는 과거의 안전 성과를 평가하고,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파악하는 데 활용됩니다.

산업안전보건법 등 관련 법규의 안전 목표 설정 의무

우리나라의 「산업안전보건법」 제51조의2(안전보건경영체제의 구축·이행) 및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이행에 관한 지침」 등은 사업주에게 안전 목표를 설정하고 그 달성 여부를 평가할 것을 요구합니다. 안전 KPI 설정은 이러한 법적 의무를 이행하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 안전 KPI 설정의 법적 근거 및 목적: 법규는 사업주가 사업장의 안전보건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며, 주기적으로 그 성과를 평가하도록 명시합니다. 안전 KPI 설정은 이 과정에서 목표의 구체성과 측정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 미설정 또는 부적절한 관리 시 제재: 안전 목표를 설정하지 않거나, 설정된 목표에 대한 성과 평가 및 관리가 미흡할 경우, 관련 법규 위반으로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기업의 안전 관리 부실로 이어져 더욱 큰 책임을 지게 될 수 있습니다.

안전 KPI 설정의 3가지 핵심 원칙 (SMART: Specific, Measurable, Achievable, Relevant, Time-bound)

효과적인 안전 KPI는 다음 SMART 원칙에 따라 설정되어야 합니다.

• S (Specific - 구체적): 목표가 모호하지 않고 명확해야 합니다.
• M (Measurable - 측정 가능): 달성 여부를 객관적인 수치로 측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 A (Achievable - 달성 가능): 현실적으로 달성 가능한 수준이어야 합니다.
• R (Relevant - 관련성): 조직의 목표 및 안전 경영 방침과 관련성이 높아야 합니다.
• T (Time-bound - 기한 설정): 목표 달성을 위한 명확한 기한이 설정되어야 합니다.

부서별 안전 KPI 설정 팁 상세 해설

각 부서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안전 KPI는 현장 안전 성과를 극대화하는 핵심 전략입니다.

1단계: 부서 특성 분석 및 목표 설정 (맞춤형 KPI 설계)

각 부서의 업무 특성과 위험 요인을 명확히 파악하여, 그에 맞는 구체적인 안전 KPI를 설계해야 합니다.

• 생산 부서:
  • 후행지표: 재해율(도수율, 강도율), 중대재해 발생 건수
  • 선행지표: 아차사고 보고율, 안전 수칙 준수율, LOTO(Lockout/Tagout) 이행률, 설비 비상 정지 장치 점검률
  • 목표 설정 예시: "월별 생산 라인 아차사고 보고율 20% 증진", "분기별 LOTO 절차 미준수 사례 0건 달성"
• 연구/개발 부서:
  • 후행지표: 실험실 사고 발생 건수, 연구원 부상률
  • 선행지표: 위험성평가 참여율, 실험실 안전 점검 이행률, MSDS(물질안전보건자료) 교육 이수율, 유해화학물질 관리 대장 작성 준수율
  • 목표 설정 예시: "매월 위험성평가 참여율 95% 이상 유지", "유해화학물질 관리 대장 작성 누락률 0%"
• 사무/관리 부서:
  • 후행지표: 사무실 내 재해 발생 건수(낙상, 협착 등)
  • 선행지표: 안전 교육 이수율, 비상 대비 훈련 참여율, 건강 증진 프로그램 참여율, 소화기 점검표 작성 준수율
  • 목표 설정 예시: "연간 안전 교육 이수율 100% 달성", "분기별 비상 대비 훈련 참여율 90% 이상"
• 유지보수 부서:
  • 후행지표: 설비 고장으로 인한 재해 발생 건수, 정비 작업 중 재해율
  • 선행지표: 정비 작업 안전 수칙 준수율, 설비 고장률(사고 연계), LOTO 절차 준수율, 작업 전 위험성평가 실시율
  • 목표 설정 예시: "정비 작업 안전 수칙 준수율 95% 이상 유지", "월별 설비 고장률 5% 이하 달성"

2단계: 선행지표와 후행지표의 균형 (예측과 결과의 조화)

안전 KPI는 선행지표와 후행지표를 균형 있게 활용해야 합니다. 선행지표를 통해 예방 활동을 독려하고, 후행지표를 통해 실제 성과를 평가합니다.

• 선행지표:
  • 사고 발생 이전에 안전 활동의 노력과 효과를 측정합니다. 이는 미래의 사고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고 선제적 예방 활동을 독려하는 데 중요합니다.
  • 안전 교육 이수율, 위험성평가 실시율, 아차사고 보고율, 안전 제안 건수, 안전 순회 점검 이행률, 비상 훈련 참여율 등이 대표적입니다.
• 후행지표:
  • 사고 발생 후에 나타나는 결과(재해, 손실)를 측정합니다. 이는 과거의 안전 성과를 평가하고,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파악하는 데 활용됩니다.
  • 재해율(도수율, 강도율), 중대재해 발생 건수, 작업 손실 일수 등이 대표적입니다.
• 부서별 특성을 고려한 지표 가중치 설정: 부서의 업무 특성과 위험도에 따라 선행지표와 후행지표의 중요도를 다르게 설정하여 KPI의 실효성을 높입니다. 예를 들어, 생산 부서는 후행지표(재해율)에 높은 가중치를 두되, 아차사고 보고율과 같은 선행지표도 중요하게 관리합니다.

3단계: 측정 및 평가 방법 수립 (객관적인 성과 측정)

설정된 안전 KPI의 성과를 객관적이고 일관된 방식으로 측정하고 평가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 데이터 수집 방법 표준화: 점검표, 보고서, 작업 일지 등 KPI 측정에 필요한 데이터 수집 방법을 표준화하고, 데이터 입력의 정확성을 확보합니다. 디지털 시스템(EHS, ERP)을 활용하여 데이터 수집을 자동화하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측정 주기 및 보고서 양식 결정: KPI 측정 주기를 월별, 분기별, 연간 등으로 명확히 설정하고, 측정 결과를 기록하고 공유할 표준화된 보고서 양식을 마련합니다.
• 부서별 안전 KPI 달성도 평가 기준: 각 부서별 안전 KPI의 달성도를 평가할 명확한 기준(예: 목표치 대비 달성률, 전년 대비 증감률)을 수립하고,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 계획을 수립합니다.

4단계: 피드백 및 인센티브 제공 (동기 부여 및 개선 유도)

안전 KPI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피드백과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부서 및 근로자의 안전 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유도합니다.

• 부서별 안전 KPI 달성도 정기 공유: 각 부서의 안전 KPI 달성도를 전사적으로 투명하게 공유하고, 우수 부서의 사례를 전파하여 긍정적인 경쟁을 유도합니다.
• 우수 부서 포상 및 근로자 인센티브 제공: 안전 KPI 달성도가 우수한 부서나 안전 활동에 적극적으로 기여한 근로자에게 포상이나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노력을 인정하고 동기를 부여합니다.
• 미달성 부서에 대한 개선 지원 및 컨설팅: 안전 KPI 달성도가 미흡한 부서에 대해서는 비난 대신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예: 안전 교육 강화, 전문가 컨설팅, 추가 자원 투입)을 제공하여 문제 해결을 돕습니다.

부서별 안전 KPI 관리 시스템 구축 및 활용 노하우

부서별 안전 KPI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설정과 측정을 넘어, 통합적인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운영해야 합니다.

KPI 관리 매뉴얼 표준화 및 절차 확립

부서별 안전 KPI의 설정, 측정, 평가, 피드백, 개선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상세하게 기술한 KPI 관리 매뉴얼을 개발하고 표준화합니다. 이는 모든 관련 부서가 일관된 절차에 따라 KPI를 관리하도록 돕습니다.

디지털 시스템(EHS, ERP)을 활용한 KPI 데이터 관리 및 시각화

엑셀을 넘어선 전문적인 디지털 시스템(EHS: 환경안전보건 시스템, ERP: 전사적 자원 관리 시스템)을 활용하여 부서별 안전 KPI 데이터를 통합 관리합니다. 시스템은 데이터의 자동 수집, 실시간 모니터링, 대시보드를 통한 시각화, 보고서 자동 생성 기능을 제공하여 관리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합니다.

부서별 안전 KPI와 경영 목표 연동

부서별 안전 KPI를 기업의 전체 경영 목표(예: 생산성 향상, 품질 개선, 사회적 책임)와 연동하여, 안전이 단순히 규제 준수가 아닌 기업 성장의 핵심 동력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경영진의 안전 투자 의지를 높이고, 모든 부서가 안전을 중요한 성과 지표로 인식하도록 만듭니다.

경영진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부서별 안전 KPI 관리 시스템의 성공적인 정착과 운영을 위해서는 경영진의 강력한 의지와 지속적인 지원이 필수적입니다. 경영진은 KPI 결과에 관심을 표명하고, 필요한 자원(예산, 인력, 기술)을 아낌없이 투자하며, 안전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격려를 통해 현장 안전 문화의 변화를 이끌어야 합니다.

결론

지금까지 부서별 안전 KPI 설정 의무 및 목표 수립 시 고려사항 상세 해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부서별 안전 KPI 설정은 단순히 숫자를 나열하는 것을 넘어, 각 부서의 책임감을 높이고, 안전 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며, 현장 안전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필수적인 전략입니다. 선행지표와 후행지표의 균형 잡힌 관리, 체계적인 측정 및 피드백 시스템 구축, 그리고 경영진의 지속적인 지원이 있다면 여러분의 현장은 더욱 안전하고 생산적인 공간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핵심 내용을 다시 한번 요약합니다.

• 부서별 안전 KPI 설정은 각 부서의 책임감을 강화하고, 안전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며, 현장 안전을 향상시키는 데 필수적입니다.
• 안전 KPI는 산업안전보건법 등 법규에 따라 설정해야 하며, SMART 원칙(구체적, 측정 가능, 달성 가능, 관련성, 기한 설정)을 준수해야 합니다.
• 생산, 연구, 사무, 유지보수 부서 등 각 부서 특성에 맞는 맞춤형 KPI를 설계하고, 선행지표와 후행지표의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 측정 및 평가 방법 수립, 피드백 및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KPI 관리의 효과를 높여야 합니다.
• KPI 관리 매뉴얼 표준화, 디지털 시스템 활용, 경영 목표 연동, 경영진 지원을 통해 체계적인 부서별 안전 KPI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노력은 결국 산업 현장 사고를 예방하고,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작업 환경을 만드는 데 필수적입니다. 부서별 안전 KPI 설정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실무에 적용하는 것은 기업의 안전 관리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