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 전 TBM(Tool Box Meeting) 작성 예시

TBM(Tool Box Meeting)은 하루 작업을 시작하기 전, 위험요소를 미리 인지하고 작업자들이 서로 공유하는 아주 중요한 절차예요. 말 그대로 도구 상자를 열기 전에,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한 번 더 생각해보는 시간이죠.

하지만 현실에서는 “TBM은 그냥 쓰는 서류”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아요. 형식적으로만 작성하거나, 복붙으로만 채워 넣으면 사고 예방 효과는 거의 없어요. 오히려 잘못된 정보가 담긴 TBM이 더 큰 위험을 만들 수도 있어요.

그래서 오늘은 실제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TBM 작성 예시를 공유해드릴게요. 단순 양식이 아니라, 어떻게 쓰면 실질적인 ‘안전 공유’가 되는지를 중점적으로 설명해드릴게요.

1. TBM이 왜 중요한가?

TBM은 짧지만 핵심적인 회의입니다. 단 5분이지만, 그 안에 오늘 하루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실마리가 들어 있어요. 특히 고위험 작업이 예정된 날이라면 TBM의 효과는 더 커집니다.

고용노동부에서도 TBM은 현장 점검 시 필수 항목으로 보고 있어요. 최근에는 ‘서명만 받은 TBM’이 아닌, ‘내용이 충실한 TBM’을 요구하고 있어요. 실제로 사고가 났을 때 TBM 기록은 “우리가 위험을 인지하고 있었는가?”를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가 됩니다.

요약 정리

• TBM은 ‘작업 전 위험예지’의 핵심 절차
• 법적 요구사항이자, 실질적 사고 예방 도구
•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한 문서

2. TBM 작성 시 꼭 포함해야 할 항목

TBM 작성은 단순 체크가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 묘사가 중요해요. 오늘 작업에서 어떤 위험이 생길 수 있고, 우리는 어떤 준비를 했는지를 정확히 적어야 해요.

TBM에 꼭 들어가야 할 항목은 다음과 같아요

• 작성일자: 오늘 날짜와 요일, 시간까지 명시
• 작업구역 / 공정명: 어느 위치에서 어떤 작업이 진행되는가
• 작업내용 요약: 오늘 주요 작업은 무엇인가 (예: 고소작업, 용접, 배관 교체 등)
• 예상 위험요소: 추락, 낙하, 협착, 감전 등 구체적으로 기술
• 사전 예방조치: 보호구 착용, 가설물 설치, 공정 겹침 여부 확인 등
• 작업자 의견 또는 특이사항: 실제 작업자가 제안한 내용 포함 시 효과적
• 서명란: 팀원 전원 서명 + TBM 리더(반장, 관리자 등) 서명 포함

이 항목들은 단순히 적는 것이 아니라, 짧은 문장으로 서술형으로 기록하면 훨씬 효과적이에요.

요약 정리

• 작업위치, 내용, 위험요소, 예방조치, 서명은 필수
• 체크리스트보다 서술형이 효과 높음
• 작업자 의견 포함 시 참여도 상승

3. 실무 중심 TBM 작성 예시 (서술형)

다음은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TBM 서술 예시입니다. 점검용으로도 문제없이 활용 가능한 수준이에요.

예시 1 (전기작업 전)
“금일 전기배선 정리 작업 중, 분전반 인근에서 사다리 사용 예정. 감전위험 대비해 전원 차단 후 절연장갑 착용 필수. 작업 중 사다리 이동은 반드시 접은 상태로 이동. 주변 장비와 케이블 간 간섭 여부 확인함.”

예시 2 (고소작업 전)
“9~11시 사이 창고 상부 배관 보수작업 진행. 작업 전 고소작업차 점검 완료. 바람 강할 경우 작업 중단 예정. 낙하물 방지를 위해 공구는 툴백에 보관하고, 하단 작업자 전원 안전모 착용 확인함.”

예시 3 (용접작업 전)
“오전 중 1공정 내 용접 작업 예정. 가연성 자재 반경 5m 내 제거 완료. 작업 전 방폭형 조명 설치, 소화기 2대 비치함. 용접면 착용 및 작업 중 차광막 전개 완료 예정. 불티 비산 가능성 고려해 주변 작업자는 타 공정 배치.”

이처럼 상황-위험-조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작성하면 TBM이 회의 기록이 아닌 ‘안전 공유문서’가 됩니다.

요약 정리

• “상황 → 위험 → 조치” 흐름이 핵심
• 팀원과 실제 공유할 수 있는 문장 구성
• 가능하면 전날부터 초안 준비 후, 당일에 수정 및 공유

4. 실무 팁 + 양식 다운로드 안내

TBM 양식은 복잡할 필요 없어요. A4 반쪽 정도 분량이면 충분하지만, 내용은 구체적으로 적는 것이 중요해요. 단순히 항목만 나열하는 것보다,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함께 이해하면 훨씬 효과적인 기록이 됩니다.

실무 팁

• TBM 양식은 사전에 프린트해 아침 회의 전에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아요. 회의 도중 수기로 직접 작성하면 참여도가 높아지고, 책임감도 함께 형성됩니다.
• 팀원 서명은 TBM 내용을 구두로 설명한 뒤, 전원 직접 서명으로 남겨야 합니다. 대리 서명은 의미가 없어요.
• 작성된 TBM 일지는 회의 후 사진 촬영 또는 스캔해서 클라우드에 저장하면, 추후 점검 시 증빙자료로 활용하기 좋아요.

양식 예시 구성

• TBM 제목 / 날짜 / 작업명: 오늘 수행할 작업의 개요를 간단히 적습니다.
• 작업 장소 / 인원 / 예상 위험요소: 구체적인 위치와 참여 인원, 그리고 예상되는 주요 위험을 기록합니다.
• 예방조치 / 작업자 의견 / 특이사항: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현장 의견은 무엇이었는지 정리합니다.
• 서명란(팀원 전원): 책임 확인을 위한 팀원 개별 서명이 필요합니다.

공식 자료 링크

• 고용노동부 공식 양식 보기
• KOSHA 안전자료실 - TBM 일지

요약 정리

• 간단한 양식 + 구체적인 서술이 핵심
• 서명·보관은 형식적으로 하지 않도록 유의
• 공식 양식은 참고용, 현장 실정에 맞게 커스터마이징 가능

결론

TBM은 단순한 형식 문서가 아니에요. 작업 전에 우리가 어떤 위험을 예상했고, 그것에 어떻게 대비했는지를 모두 함께 공유하는 시간의 기록이에요.

서술형 TBM은 단순히 체크한 항목보다 훨씬 더 강력한 ‘행동 유도 문서’가 될 수 있어요. 실제로 이 문서를 함께 읽으며 회의를 시작하면, 작업자들 사이에 긴장감과 책임감이 형성됩니다.

오늘 소개한 예시를 바탕으로, 여러분의 현장에서 ‘진짜 효과 있는 TBM’을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