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대재해 막는 고소작업대 추락 방지 시스템 - 실무자 필독 사례 모음

건강똑똑이 발행일 : 2025-05-07
반응형

고소작업대는 높은 곳에서의 작업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설비입니다. 하지만 편리함 뒤에는 늘 치명적인 위험이 숨어 있어요. 특히 추락 사고는 한 번 발생하면 중상 또는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어떤 장비보다 더 엄격한 관리와 조치가 필요합니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고소작업대에서의 추락 사고는 매년 전체 추락사고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70% 이상이 안전대 미착용, 잘못된 탑승, 작업자 이동 중 사고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사고가 대부분 '작업자의 익숙한 행동'에서 비롯된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도 이렇게 했는데 괜찮았다”는 안일한 판단이 반복되면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죠. 따라서 진짜 예방은 교육이나 경고가 아니라, 그 행동 자체를 불가능하게 만들거나 즉시 제어하는 구조적 대응에서 시작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로 사고가 발생한 이후, 현장에서 어떤 방식으로 고소작업대 추락을 막기 위해 조치했는지 사례 중심으로 설명해드립니다. 단순히 이론이 아닌, 실무에서 효과를 본 조치들이에요.

1. 고소작업대 추락사고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

고소작업대 사고의 대부분은 설비 결함보다 작업자의 행동 요인에서 발생합니다. 안전대는 착용했지만 체결이 안 된 경우, 장비는 멀쩡했지만 작업자가 난간 밖으로 나간 경우 등 사고의 경로는 예측 이상으로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안전대 미착용 또는 오착용: 장비에만 걸고 몸에는 체결하지 않음
  • 난간 밖으로 몸을 빼는 행위: 더 넓은 작업 범위를 확보하려는 무리한 동작
  • 장비 이동 중 탑승자 동승: 장비 이동 시 탑승자가 흔들림에 노출됨
  • 기울어진 지면에서의 사용: 경사면 작업 중 장비 전복 위험

이런 사고들은 “잠깐만”이라는 판단에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 잠깐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걸 체감하게 만드는 장치가 필요해요. 특히 고소작업대는 좁은 공간과 높은 작업 위치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사용자의 시야 확보도 어렵고 균형 감각도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이 실수하더라도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전적 제어 시스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요약 정리

  • 추락 사고는 대부분 작업자의 판단 착오에서 발생
  • 장비보다 ‘행동’을 통제하는 구조가 더 중요함
  • 단순 주의보다 ‘실질적인 방지 시스템’이 필요

2. 사례①: 전원안전대 미착용 개선 사례 (A조립공장)

A사는 전기제어 부품을 고소작업대 위에서 설치하는 작업을 반복 수행하는 공장이었습니다. 문제는 안전대 착용이 ‘형식적’이라는 점이었어요. 착용 지시가 있긴 했지만, 실제로는 작업자가 허리띠만 찼을 뿐 장비에는 체결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관리자도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3미터 높이에서 작업 중이던 직원이 고개를 숙인 상태로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추락해 골절 사고를 입었어요. 현장은 큰 혼란에 빠졌고, “왜 안전대를 썼는데도 사고가 났느냐”는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그 원인은 착용이 아닌 '체결' 여부였고, 관리자는 이를 사전에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는 점이 핵심이었죠.

사고 이후 회사는 ‘작업자에게 맡기지 않고 시스템이 확인하는 구조’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도입한 조치

  • 안전대 자동 감지 센서 설치: 고소작업대 작동 전 체결 여부 확인
  • 체결 미완료 시 경고음 + 장비 작동 차단
  • 관리자 패널로 실시간 착용 상태 모니터링 가능

도입 후 가장 큰 변화는, 작업자 스스로가 장비를 믿게 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누가 검사하겠지”가 아니라, “체결 안 하면 내가 못 쓴다”는 인식이 자리잡게 된 거죠. 기존에는 체결 여부가 육안으로 확인되기 어려워 감독자의 개입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장비가 스스로 체크하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이후 유사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요약 정리

  • 안전대 체결 여부 자동 확인 시스템 도입
  • 작업 전 강제 확인 → 무착용 상태 사전 차단
  • 작업자 행동 변화를 유도한 실질적 조치

3. 사례②: 작업구역 이탈 방지 장치 설치 (B물류센터)

B물류센터는 높은 랙 위에서 포장 자재를 정리하는 작업이 많았습니다. 어느 날 작업자는 조금 더 손을 뻗기 위해 고소작업대 난간 위로 발을 디뎠고, 그 순간 중심을 잃고 지면으로 추락했어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작업자는 장기간 요양이 필요했고, 사업장도 중대재해처벌법상 책임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문제는 “항상 그렇게 작업해왔다”는 습관이었고, 이 습관을 막을 장치가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작업자는 “이 정도는 괜찮을 줄 알았다”고 진술했지만, 그 판단은 결국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물류센터에서는 물리적 조치를 통해 그 습관을 깨기로 했습니다.

도입한 조치

  • 난간에 중량 감지 센서 설치: 일정 하중 이상 감지 시 경고음 발생
  • 경고음 지속되면 장비 작동 정지
  • CCTV 연동 시스템으로 영상 자동 저장 → 교육 자료 활용

이 조치는 단순히 “하지 마세요”가 아니라, 하면 멈추고 기록이 남는 구조를 만든 것이 핵심입니다. 작업자 입장에서도 “걸린다”는 두려움보다, “내가 위험하다는 신호를 기계가 먼저 알려준다”는 인식이 생겼고, 결과적으로 작업 습관 자체가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요약 정리

  • 난간 위 작업 방지를 위한 무게 감지 센서 설치
  • 경보음 + 자동정지로 즉시 제어 가능
  • 습관적 위험 행동을 물리적으로 차단

4. 사례③: 장비 이동 중 동승 방지 시스템 (C건설현장)

C현장은 건설현장 특성상 고소작업대를 넓은 구역으로 이동시키며 작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장비를 움직일 때 탑승자를 태운 채 이동하는 일이 자주 있었어요. 실제로도 한 작업자가 장비에 탑승한 상태로 경사진 구간을 이동하다 중심을 잃고 기울어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관리자들은 경고했지만, 작업자들은 “내릴 데도 없고 번거롭다”며 계속 동승을 고집했죠. 무엇보다, “지금까진 괜찮았다”는 경험이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작업자의 선택을 허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구조를 개조했습니다.

도입한 조치

  • 장비 조종간과 바닥 발판 센서 분리
  • 탑승자가 있을 경우 이동 불가: 무게 감지 후 이동 차단
  • 탑승자 확인 후 ‘수동 해제’ 허용 불가 → 관리자만 해제 가능

도입 후 작업자 반응은 처음엔 불편했지만, “혼자 타면 위험하다는 걸 이제 알겠다”는 반응으로 바뀌었어요. 특히 관리자 입장에서는 매번 “내리지 마세요”라고 반복 지시할 필요 없이, 시스템 자체가 동승을 막아주기 때문에 행정 부담도 줄어들었습니다.

요약 정리

  • 동승 방지 센서로 이동 중 탑승 자동 차단
  • 관리자 승인 외 해제 불가 시스템 구축
  • 반복되던 위험 행동을 원천 차단한 조치

결론

추락 사고는 늘 “그럴 줄 몰랐다”는 말로 끝나지만, 사실은 대부분이 예측 가능한 실수에서 발생합니다. 문제는 그 실수가 반복되기 쉽다는 점이고, 그 반복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행동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를 만드는 것입니다.

오늘 소개한 사례들은 단순한 설비 개선이 아니라, 작업자의 행동을 유도하고 변화시키는 시스템이었습니다. 기계가 먼저 막고, 경고하고, 기록하는 구조는 관리자도 작업자도 모두 안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현장은 반복되는 작업 속에서 '익숙함'이 위험을 가리게 됩니다. 그 익숙함을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 그것이 바로 고소작업대 추락사고를 줄이는 핵심 해답입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