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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중심 끼임 사고 사례 분석 -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실무 가이드

건강똑똑이 발행일 : 202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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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현장에서 가장 자주 발생하는 사고 유형 중 하나가 바로 끼임 사고입니다. 특히 제조업, 물류업, 건설현장 등 기계 장비가 밀집된 작업환경에서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고위험 사고죠.

이러한 끼임 사고는 단순한 부상이 아니라, 골절, 절단,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르는 중대재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는 대부분 “어떤 상황에서 위험이 발생하는지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많은 경우 작업자는 평소처럼 익숙한 작업을 하다가 사고를 겪습니다. 익숙하다는 이유로 주의를 덜 기울이고, 빨리 끝내려는 마음에 절차를 생략하게 되면, 그 순간 사고는 현실이 됩니다. 끼임 사고는 그야말로 ‘익숙함 속의 함정’이라 할 수 있어요.

오늘은 최근 실제로 발생했던 끼임 사고 사례를 중심으로, 사고의 원인과 문제점, 예방을 위한 실무 포인트까지 자세히 풀어보겠습니다. 현장에서 실제로 바뀔 수 있도록 이해와 설득 중심의 설명을 제공하겠습니다.

1. 끼임 사고, 어떤 상황에서 발생할까?

끼임 사고는 기계나 설비가 움직이는 과정에서, 인체 일부가 장비 사이에 끼어 발생하는 사고를 말합니다. 보통은 손, 팔, 다리 등이 말려 들어가는 방식으로 발생하며, 사고 순간 회피가 거의 불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대표적인 위험 설비는 다음과 같습니다

  • 컨베이어 벨트
  • 회전체, 롤러, 체인 구동부
  • 이송기, 자동 조립라인

예를 들어, 작업자가 운전 중인 컨베이어 장비 옆에 쌓인 이물질을 손으로 치우다가 회전체에 손이 말려 들어가는 사고는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대부분 “작업 중에도 기계는 계속 돌아가고 있다”는 기본 원칙을 간과한 경우죠.

또한 보호덮개가 임의로 제거되거나, 비상정지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도 원인이 됩니다. 이런 구조적 허점이 반복되면, 사고는 예고 없이 반복됩니다.

그리고 주의해야 할 점은 ‘눈에 보이지 않는 위험’입니다. 정지된 것처럼 보이지만 대기 상태이거나, 오토모드로 돌입해 스스로 작동할 수 있는 장비가 많아졌기 때문에, 시각적으로 정지 상태라 하더라도 항상 에너지가 공급되고 있다는 전제를 놓치면 안 됩니다.

요약 정리

  • 기계가 동작 중일 때 작업자가 간섭 → 끼임 발생
  • 회전체, 이송기, 컨베이어 등 장비와 접촉한 순간 큰 부상
  • 방호덮개 미설치, 장비 임의조작이 주요 원인
  • 정지된 장비처럼 보여도 항상 위험은 존재함

2. 실제 끼임 사고 사례 분석

사례 1: 포장기계 컨베이어 롤러 끼임 (2023년 경기 A사)

  • 작업자는 포장기계를 운전 중, 제품이 밀려 있는 걸 확인하고 맨손으로 정리함
  • 컨베이어 롤러와 벨트 사이에 손이 끼어 골절 발생
  • 방호 덮개가 제거된 상태였고, 비상정지 버튼 위치가 멀어 즉시 정지 불가능

사례 2: 이송장치 점검 중 회전체 작동 (2022년 경북 B사)

  • 기계 유지보수 작업 도중 전원을 ‘부분 차단’ 상태로 두고 회전체 점검
  • 회전체가 자동복구 기능으로 작동하며, 작업자의 손이 말려 들어가 절단 사고 발생
  • Lock-out/Tag-out(L.O.T.O) 조치 미흡

사례 3: 자동설비 라인 이물질 제거 중 사고 (2021년 충남 C사)

  • 라인 가동 중 이물질이 제품에 끼자 작업자가 손을 넣어 제거 시도
  • 회전축에 장갑이 감겨 손 전체가 끼임 → 손목 부상 및 이탈 사고
  • ‘라인 정지 후 제거’라는 기본 절차가 지켜지지 않음

이처럼 사고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 일상적인 작업 속에서 ‘절차를 생략했을 때’ 발생합니다.

요약 정리

  • 컨베이어, 회전체, 자동설비 등은 끼임사고 다발 지점
  • 대부분 기계 작동 중 작업 개입이 사고 원인
  • 방호장치 해제, 전원 차단 미흡, 작업 절차 생략이 반복되는 패턴
  • 사고는 ‘절차를 아는 것’보다 ‘지키는 습관’이 없는 데서 발생

3. 사고 원인과 관리상의 문제점

공통된 사고 원인 요소:

  1. 기계 정지 및 전원 차단 절차 미흡 (L.O.T.O 미실시)
  2. 방호덮개 제거 상태 방치
  3. 관리감독자 부재 또는 점검 미실시
  4. 비상정지장치 작동불량 또는 위치 부적절
  5. 작업자의 위험에 대한 인식 부족 (위험예지 미실시)

예방조치는 규정에만 있지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거나, 형식적으로만 이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숙련공이 오히려 절차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력자 대상 재교육이 필수입니다.

요약 정리

  • 사고 원인은 기술적 결함보다 관리 미흡에서 발생
  • 에너지 차단, 방호장치, 감독체계가 불충분할 경우 반복 가능성 높음
  • 안전조치가 조직문화로 자리잡지 않으면 형식적 대응에 머물게 됨
  • 숙련자, 외주 인력 등 고위험 대상군에 대한 집중 관리 필요

4. 예방을 위한 실무 적용 포인트

  • L.O.T.O 철저히 실행: 전원 및 에너지 완전 차단 + 경고표시 부착
  • 방호덮개 해제 금지: 장비 간섭 금지 및 고정된 보호장치 필수
  • TBM 활동 정례화: 작업 전 매일 위험요소 공유 및 조치 논의
  • 관리감독자 입회: 유지보수 등 위험작업 시 감독자 확인
  • 사고사례 교육: 반복적인 경각심 고취

무엇보다 중요한 건, 위 조치를 일회성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작업문화에 녹여야 한다는 점입니다.

요약 정리

  • 기본 절차(차단, 방호, 감독)를 ‘실행 중심’으로 적용
  • TBM 및 교육은 형식이 아닌 실천으로 이어져야 함
  • 반복 사례 공유를 통해 행동 변화 유도
  • 관리자의 피드백과 작업문화의 변화가 핵심

결론

산업재해는 예고 없이 찾아오지만, 그 배경은 언제나 비슷합니다. 끼임 사고도 마찬가지예요. 사소한 실수나 무시된 절차 하나가, 작업자의 생명을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기본 절차만 지켜도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라는 뜻이기도 해요.

  • 방호덮개는 잘 부착되어 있나요?
  • 유지보수 전 전원 차단은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나요?
  • 작업자들은 사고 사례를 실제로 접하고 있나요?

이런 작은 질문 하나하나가, 현장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예방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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