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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재해처벌법과 안전관리자의 역할 총정리 - 책임과 실무 대응법

건강똑똑이 발행일 : 202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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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기업 경영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단순한 과태료를 넘어,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형사책임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 변화 속에서 안전관리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단순히 사고를 예방하는 수준을 넘어, 법에서 요구하는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과 이행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실무자가 된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의 기본 개념부터 안전관리자의 구체적인 역할, 실무 대응 방법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중대재해처벌법이란?

중대재해처벌법은 근로자의 사망, 중대한 부상 또는 직업성 질병이 발생했을 때,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형사처벌을 부과하는 법입니다.

  • 적용 대상: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 전체
  • 핵심 의무: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및 이행, 유해위험요인 개선, 재발방지 대책 수립 등
  • 처벌 기준: 1명 이상 사망 시 징역 1년 이상 또는 벌금 10억 원 이하

단순한 조치 의무를 넘어, 사전 예방활동지속적 관리체계 유지가 필수입니다.

법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평가합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단순히 '불운'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전에 위험을 인지하고 합리적인 조치를 취했는지가 판단 기준이 됩니다.

2. 안전관리자의 법적 지위와 책임

안전관리자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선임되며, 중대재해처벌법에서도 핵심적인 예방책임자로 간주됩니다.

안전관리자의 법적 위치

  • 경영책임자의 지시를 보좌하되, 독립적으로 안전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개선을 요구할 수 있음
  • 법령, 규정 준수 여부를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확인하고 관리

안전관리자의 주요 책임

  • 위험성평가 주관 및 지도
  • 정기적 작업장 순회점검 및 시정조치 건의
  • 근로자 안전보건교육 기획 및 실행 관리
  • 재해 발생 시 원인조사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
  • 안전보건위원회 운영 지원 및 안건 상정

중대재해 발생 시, 안전관리자의 관리 소홀이나 문서 미비가 확인되면 형사책임 일부 분담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사고 발생 후 "안전관리자가 위험을 알고도 개선을 지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함께 처벌받은 사례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보고'로 끝나지 않고, '조치'까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안전관리자의 주요 업무 정리

주요 업무 세부 내용
위험성평가 유해·위험요인 파악 및 개선대책 제안
교육관리 정기 및 수시 안전보건교육 계획 수립 및 이수율 관리
점검 및 조치 작업장 순회점검, 위험발생 우려 시 즉각 조치 건의
사고 대응 재해 발생 시 긴급조치, 원인조사, 경영진 보고
기록 관리 점검일지, 교육일지, 위험성평가 결과 등 문서화

실무적으로는 '기록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향후 법적 분쟁 시 ‘무엇을 했는지’를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문서화는 단순히 보고용이 아닙니다. 실제로 개선활동을 추진했음을 입증하고,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내부통제의 핵심입니다.

4. 실무자가 알아야 할 중대재해 예방 대응법

위험성평가 철저히 수행하기

  • 모든 작업공정에 대해 위험요소를 식별하고 개선조치를 기록
  • 정기 재평가 실시 (최소 연 1회 권장)

안전보건교육 체계적 관리

  • 법정교육(신규, 정기, 변경 시) 100% 이수율 달성
  • 교육실시 결과를 명확히 기록(출석부, 시험지 등 보관)

점검 및 이행관리 강화

  • 안전점검 체크리스트 기반 순회점검 실시
  • 발견된 위험요소는 즉시 개선 요청 및 조치 완료 확인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체계 구축

  • 재해 발생 즉시 보고라인 가동 (근로감독관, 고용노동부 보고 포함)
  • 사고 기록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하여 위원회 보고

이행사항 문서화 및 보관

  • 평가, 교육, 점검, 사고 대응 모든 과정을 체계적으로 문서화
  • 필요 시 외부 감사 대비해 자료 체계화

"말로만 했다"는 아무 증거가 되지 않습니다. 서류와 기록이 곧 기업의 안전관리체계 이행 증거입니다.

기업 내부 감사나 외부 감독에서도 가장 먼저 요구하는 것은 '기록'입니다. 과거 조치사항까지 일관성 있게 관리하는 것이 사고 후 법적 방어의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

결론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관리자는 단순한 현장 관리자에서 벗어나 법적 리스크를 관리하는 핵심 인력이 되었습니다.

경영진을 보좌하는 것은 물론이고, 스스로 위험을 발견하고 개선을 추진하는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됩니다.

하루하루의 위험성평가, 교육, 점검 기록이 쌓이면, 그것이 중대재해를 막고, 최악의 경우 법적 처벌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어벽이 됩니다.

또한 안전관리자의 역할은 단순히 '벌점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근로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본질적 사명입니다.

이제부터는 사고를 "피할 수 없는 불운"으로 보지 말고, 사전 예방 가능한 관리 대상으로 인식하고 철저히 대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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