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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유 보관탱크 설치 기준

건강똑똑이 발행일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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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유는 산업 공정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유해 폐기물 중 하나입니다. 단순히 보관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기준과 방식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토양, 지하수, 대기까지 오염시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폐유 누출로 인한 화재나 환경사고는 언론에서도 자주 보도되는 만큼, 폐유 보관탱크의 설치는 매우 엄격하게 규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관련 법령은 복잡하고, 현장에서는 기준을 오해하거나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폐유 보관탱크 설치와 관련한 법적 기준을 중심으로,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지켜야 할 요소들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폐유란 무엇이며, 왜 별도 보관이 필요한가

폐유는 윤활유, 기계유, 절삭유, 변압기유 등 다양한 산업용 오일이 사용 후 배출된 물질을 의미합니다. 외형은 일반 오일과 유사하지만, 이물질이나 금속가루, 화학 잔류물이 혼입되어 있어 환경적으로는 매우 위험한 유해물질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폐유는 공기 중에 증발되면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을 발생시킬 수 있으며, 토양이나 하수도로 유입될 경우 지하수 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인화점이 낮은 폐유는 작은 불씨에도 폭발 위험이 있으므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관련 법령에서는 폐유를 ‘지정폐기물’로 분류하고 있으며, 분리보관과 처리 기준을 엄격히 규정하고 있습니다. 폐유는 환경오염뿐만 아니라 산업재해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모든 사업장에서 안전하고 적법한 방식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폐유 보관탱크 설치 시 주요 기준

폐유 보관용 탱크는 반드시 이중벽 구조를 갖추거나 방유턱(유출방지턱)이 설치된 구조로 시공해야 합니다. 이는 누출 시 2차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최소한의 방호 수단입니다.

일반적인 단층 금속탱크는 부식 가능성이 높으므로, 내식성 코팅을 하거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재질로 제작된 탱크 사용이 권장됩니다.

다음은 보관탱크 설치 시 요구되는 기본 기준입니다.

  • 외부 충격 방지를 위한 방호 구조물 설치
  • 탱크 하단에 누유 차단 밸브 장착
  • 수평/수직 탱크에 따라 적절한 고정 방식 적용
  • 용량 1톤 초과 시 넘침방지장치 또는 경보장치 설치

지면 설치 시에는 콘크리트 기초에 고정 볼트를 체결하고, 지반 침하를 방지하기 위한 기초 패드 설치가 필수입니다. 이 기준들은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및 「지정폐기물 보관기준」에 명시되어 있으며, 위반 시 행정처분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설치 위치 및 주변 환경 조건

폐유 보관탱크는 빗물, 눈, 외부 오염물질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소에 설치해야 합니다. 특히 우수 유입이나 홍수 위험이 있는 장소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설치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실외 설치 시 지붕, 울타리, 배수로 등 방재 구조 확보
  • 차량 충돌 방지를 위한 보호 울타리 또는 바리케이드 설치
  • 고압가스 설비, 주유 설비 등 인화물과의 최소 거리 3m 이상 유지
  • 인근 배수구 및 맨홀과의 직접 연결 차단

이러한 조건은 단순한 설치 편의보다는 사고 확산 방지를 위한 조치입니다. 예를 들어, 인화성 물질 근처에 폐유 탱크를 1m 이내로 설치할 경우, 누출 시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합니다.

설치 전에는 사업장 내 위험물 배치도를 작성하고, 실제 구조 및 동선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합니다.

유지관리 및 점검 항목

보관기준은 설치 이후의 관리가 핵심입니다. 실무에서는 ‘탱크 설치만 완료하면 끝’이라는 인식이 존재하나, 이는 매우 위험한 접근입니다.

폐유 보관탱크의 일상적인 유지관리는 다음과 같은 항목을 포함합니다.

  • 일일 육안 점검 기록 작성
  • 월간 보관량 및 변화 추이 점검
  • 연 1회 이상 내부 청소 및 상태 점검
  • 경보장치, 넘침방지장치 등 보조설비 작동 여부 확인
  • 방유턱 내 이물질 제거 및 배수 상태 확인

또한, 지정폐기물 보관시설로 등록된 사업장은 환경부의 정기점검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보관일지, 사고기록, 유지보수 내역을 문서로 관리해야 합니다.

유사시를 대비해, 폐유 인근에는 소화기, 유흡착포, 방재제 등을 배치하고, 정기적인 모의훈련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론

폐유 보관탱크는 환경보호, 화재 예방, 법적 대응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필수 설비입니다. 보관 방식은 구조, 위치, 유지관리까지 모든 면에서 정밀하게 설계되어야 하며, 실무자는 관련 법령과 기술기준을 철저히 숙지해야 합니다.

폐유를 다루는 사업장은 이를 단순 보관이 아닌 ‘사고 예방의 시작점’으로 인식하고, 적정 기준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모든 관리는 기록으로 남기고, 유사시 대응 매뉴얼을 숙지함으로써 조직의 안전과 신뢰를 함께 지켜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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