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내 배관 재질 선정 기준 정리 (내식성·내열성 비교 포함)

배관 재질 선택은 단순히 철이나 플라스틱을 고르는 문제가 아닙니다.

설계 초기 단계에서 이 기준이 잘못 잡히면, 나중에 생기는 문제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부식, 누수, 온도에 의한 팽창, 화학반응에 따른 변형까지.

배관은 ‘공정의 혈관’이기 때문에, 이 재질을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 할지는 반드시 정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특히 석유화학 공정에서는 고온·고압 상태의 유기화합물이 흐르기 때문에, 열팽창과 화학반응에 강한 재질이 필수입니다.

반면, 제약·식품 공정은 청결성과 금속 이온 유출 방지가 중요하므로

SUS316L 같은 고순도 스테인리스강이 주로 사용됩니다.

어떤 기준으로 배관 재질을 결정할까?

배관 재질 선정 기준은 공정 내 유체 성질, 온도, 압력, 부식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산성 용액을 다루는 배관에 일반 강재를 쓰면 하루 만에 부식이 시작됩니다.

반대로, 내식성이 좋은 스테인리스(SUS316 L)를 써야 하죠.

또한 온도가 80도를 넘는 경우에는 일반 PVC는 휘어지거나 깨질 수 있어, 고내열성 재질인 CPVC나 PP 계열을 고려해야 합니다.

실제 현장에서는 이 기준들을 조합해 최적의 재질을 선택합니다.

“공정 내 배관 재질 선정 기준”은 그래서 단순한 매뉴얼이 아닌, 실무자의 경험과 데이터를 함께 고려한 설계 철학입니다.

기본 고려 항목

• 유체의 성질: 산성/염기성/유기용제 여부
• 사용 온도: 재질의 내열 한계 온도 이상이면 구조적 손상 가능
• 압력 조건: 고압 환경에서는 두께와 강도 중심의 금속 재질 우선
• 부식 가능성: 염소계 물질은 금속 부식을 유발하므로 비금속계 재질 우선 고려

대표 재질별 특성과 현장 적용 예시

배관 재질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건 ‘사용 환경에 적합한가?’입니다.

화학물질별로 적정 재질이 다르고, 공정 조건마다 내식성과 내열 온도도 달라집니다.

이 글에서 정리한 배관 재질 선정 기준은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주요 재질 요약 비교

재질 내식성 내열성 주요 용도

SUS316L	매우 높음	높음 (600℃ 이상)	제약, 식음료, 정밀공정
PVC	보통	낮음 (~60℃)	일반 배관, 폐수처리
CPVC	높음	중간 (~90℃)	화학물 운반
PVDF	매우 높음	중간 (~120℃)	고농도 산·염기 공정

주요 적용 예

1. 스테인리스강 (SUS304 / SUS316L)
   • 높은 내식성 / 고온 공정 적합
   • 식품, 제약, 반도체 라인에서 많이 사용
   • 단점은 가격이 비쌉니다.
2. PVC / CPVC / PP / PVDF
   • 화학적 안정성이 높고, 가벼움
   • 저온·저압 공정에 유리 / 염산·황산 계열 라인에 사용
   • 다만 고온에는 약합니다.
3. 탄소강 / 주철 / 에폭시 코팅 강관
   • 구조용으로 많이 사용 / 비용이 저렴
   • 고압 증기나 냉수 순환 배관에서 자주 등장
   • 내식성은 별도로 보완해야 합니다.

실무자라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3가지

재질 선택을 막연하게 느끼는 실무 입문 자라면, 다음 세 가지만 기억해도 큰 도움이 됩니다.

우선 유체 성질에 따라 재질이 달라지고, 현장 온도·압력에 따라 구조 강도가 요구되며, 마지막으로 유지보수 관점에서 교체 주기와 비용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1. 유체의 성질을 먼저 파악하세요.
   예: 강산 → PVDF, 고온 증기 → SUS316 L
2. 현장의 온도와 압력 조건을 확인하세요.
   재질마다 허용 온도/압력이 다릅니다.
3. 경제성과 유지보수까지 고려하세요.
   초기 비용만 보지 말고, 유지비와 수명까지 계산해야 합니다.

결론

공정 내 배관 재질 선정 기준을 정확히 이해하면 ‘고장 나서 나중에 수리하는 비용’보다 ‘처음에 제대로 선택하는 비용’이 훨씬 작다는 걸 알게 됩니다.

배관은 겉으론 단순해 보이지만, 안에서는 모든 위험이 흐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준을 숙지하고 적용하는 것이 바로 실무자의 기본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