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성평가 작성 오류 사례와 피드백 – 실무자가 자주 틀리는 부분 정리
위험성평가를 처음 쓰는 사람뿐 아니라 수년 차 실무자도 자주 겪는 문제가 있습니다.
“평가는 했는데, 문서가 계속 반려된다”는 것입니다.
왜일까요? 부족한 작성 능력 때문이 아니라, 위험성평가의 구조와 목적을 이해하지 못한 채 작성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평가서는 ‘보고서’가 아니라 ‘사고를 줄이기 위한 실천 전략’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항목을 억지로 채우거나 점수를 맞추는 데 집중해 반복되는 오류가 생깁니다.
그 결과, 평가서는 종이로만 존재하고 현장에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처럼 ‘실행력 없는 평가서’는 결국 현장의 안전과 무관한 문서가 되고 맙니다.
이 글에서는 위험성평가 작성 오류 사례와 피드백을 중심으로,
자주 발생하는 실수 유형, 항목별 오류 예시, 제도 기준상 반려 사유,
그리고 실무자 관점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수정 가이드를 정리했습니다.
자주 나오는 위험성평가 실수 유형 – 패턴화 된 오류 5가지
반려 사유는 다양하지만, 대개 몇 가지 유형으로 반복됩니다.
다음은 실무자들이 가장 자주 저지르는 오류 5가지입니다:
① 위험요인 누락
- 현장에서 일어나는 실제 위험이 평가서에 반영되지 않음
- 작업 순서나 공정별 세분화 없이 ‘뭉뚱그린’ 기술
② 피해 결과 과소평가
- ‘넘어짐’, ‘가벼운 부상’ 등으로 축소 기재 → 실제 중대사고 위험 간과
- 결과의 심각성을 축소하면, 조치의 우선순위도 왜곡됨
③ 발생 가능성 자의적 판단
- 명확한 근거 없이 2점, 3점 부여 → 점수 근거 없음
- ‘감’으로 부여된 수치는 개선 계획 수립에 쓸모없음
④ 조치 계획 모호함
- “개선예정”, “주의 필요” 등 실행주체·기한·방법 없음
- 조치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으면 ‘실행 가능한 계획’이 아니라 단순한 의지만 남게 됨
⑤ 단순 반복 문구
- 복사·붙여넣기식 평가 → 각 작업별 위험성 반영 부족
- 템플릿은 편리하지만, 현실 반영이 빠질 수 있음
이 다섯 가지는 작성 전 체크리스트로 활용하면 오류를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요약정리
- 위험요인 누락, 피해 축소, 점수 자의성, 조치 모호성, 문구 반복이 가장 흔한 오류
- 원인은 ‘작성 요령 부족’이 아니라, ‘실제 현장 분석 부재’에서 비롯됨
위험성평가 항목별 작성 오류 예시 – 항목별 대표 오류 & 바른 예시
문서의 구조별로 보면, 특히 다음 항목에서 오류가 많이 발생합니다.
1. 위험요인
- [오류] “기계 작동 중 사고 위험 있음”
- [수정] “기계 정비 중 비정지 상태에서 손 진입 → 협착 위험”
현장을 제대로 본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평가 문장은 처음 한 줄에서 갈립니다.
2. 피해 결과
- [오류] “부상 가능성 있음”
- [수정] “손가락 골절, 절단 등 중대 재해 가능”
피해의 구체성은 곧 조치의 강도와 우선순위를 결정합니다.
3. 위험도 평가 (P×S)
- [오류] “발생 가능성: 1, 피해 강도: 2” (근거 없음)
- [수정] “최근 2년간 유사 사례 3건 발생 → 가능성 3점 부여”
수치는 논리가 있어야 합니다. 숫자만 쓴다고 정량화가 아닙니다.
4. 개선조치
- [오류] “안전 주의 강화”
- [수정] “작업 전 전원차단 확인표 작성 및 서명 / 책임자 검토 시행”
조치는 ‘실행’ 가능한 수준까지 쪼개지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요약정리
- 항목별 오류는 추상적·일반적 표현이 대부분
- 조치 항목은 특히 “누가, 언제, 무엇을” 기준으로 작성해야 함
KOSHA-MS 위험성평가 반려 사유 정리 – 공식 기준에서 흔히 지적되는 항목들
KOSHA-MS(안전보건경영시스템)에서는 아래와 같은 항목을 기준으로 작성된 위험성평가서를 평가합니다.
다음은 실제 반려된 사례를 기반으로 자주 지적되는 내용입니다:
1. 작업 단위 구분 미흡
- 한 작업에 여러 위험이 존재함에도 하나로 묶어 작성
- 작업별 위험요인 세분화가 부족하면 대응이 모호해짐
2. 법적 기준 누락
- 특정 위험에 대해 법령에서 요구하는 조치가 빠짐
- (예: 밀폐공간 작업 시 산소 농도 측정 미기재)
3. 고위험 항목 평가 누락
- 감전, 화학물질, 협착 등 치명 위험요인이 생략되거나 간과됨
- 이 부분이 빠지면 “핵심이 빠진 평가서”로 간주됨
4. 평가자 미기재 또는 책임자 확인 없음
- 문서의 공식성 부족 → 절차적 하자
- 책임과 승인 구조의 부재는 시스템 신뢰도에 직접적 타격
5. 유사 문서 반복 사용
- 동일 부서 이전 평가서를 복붙 → 현장 상황 반영 안 됨
- 반복 사용은 처음엔 편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의 변화’를 놓치게 만듦
이러한 오류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 시스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요약정리
- KOSHA-MS 기준은 ‘작성 체계’와 ‘현장 반영률’을 중시함
- 법적 조치 누락, 고위험 생략은 치명적인 평가 반려 사유
위험성평가 피드백 사례와 수정 가이드 – 어떻게 써야 반려되지 않을까?
아래는 실제 피드백 사례와 그에 따른 수정 가이드입니다.
사례 1: “위험요인이 너무 추상적입니다”
- 피드백: “기계 사고 위험” →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고인지 불명확
- 수정: “작업 중 컨베이어 점검 시 손 끼임 → 손가락 절단 위험”
상황, 행위, 결과가 명확히 드러나야 위험요인으로 기능합니다.
사례 2: “조치 내용이 너무 두루뭉술합니다”
- 피드백: “정기 점검 실시 예정”
- 수정: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점검표 작성 / 설비팀 2인 공동 확인”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가 빠진 조치는 실행되지 않습니다.
사례 3: “위험도 근거가 없습니다”
- 피드백: 수치는 썼지만 그에 대한 설명이 없음
- 수정: “최근 3년간 해당 공정 사고 2건 발생 / 유사 공정 내 이력 감안해 발생 가능성 2점, 피해 강도 4점”
수치는 평가자가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를 설명하는 장치입니다.
이처럼 피드백은 단순 비판이 아니라, 작성의 맥락을 ‘구조적으로’ 바꾸라는 메시지입니다.
요약정리
- 피드백은 “무엇을 쓰느냐”보다 “어떻게 써야 현장을 설명할 수 있느냐”를 묻는 것
- 구체성, 수치화, 책임 분산이 핵심 작성 원칙
결론
위험성평가는 서류가 아니라, 현장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실행계획서입니다.
이번 글에서 소개한:
- 자주 나오는 오류 유형
- 항목별 잘못된 예시와 수정 버전
- KOSHA-MS 기준 반려 사유
- 피드백 기반 수정 가이드
이 모든 내용은 단순히 ‘문서를 고치는 법’이 아니라,
평가서를 통해 실제 위험을 관리하는 전략을 갖추기 위한 실무 노하우입니다.
작성은 기술이 아니라 사고 감각의 훈련입니다.
평가는 숫자가 아니라 위험을 줄이려는 태도의 표현입니다.
결국, 잘 쓴 평가서는 ‘문서’가 아니라 현장 개선을 설계하는 시작점입니다.
작성하는 사람이 바뀌어도, 현장은 안전해야 하니까요.
'환경안전보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협력업체 위험성평가 포함 범위 어디까지 포함하고 어떻게 정리할까? (0) | 2025.05.25 |
---|---|
부서별 위험성평가 정리법 (생산/보전/물류 등) (0) | 2025.05.25 |
반복되는 위험요인 관리 전략 (멈추지 않는 사고를 끊는 구조적 접근법) (1) | 2025.05.25 |
유해위험요인 목록 샘플 (화학공장 전용) – 공정·작업·설비별 정리표 (2) | 2025.05.22 |
정성적 vs 정량적 평가 방식 비교 – 위험성평가에 더 적합한 방식은? (1) | 2025.05.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