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성평가 재작성 기준 (설비 변경, 공정 변경 등)
위험성평가는 작성하고 끝나는 문서가 아니라,
현장 변화에 맞춰 ‘갱신’되고 ‘반영’되어야 할 관리 수단입니다.
그럼에도 많은 현장에서는 설비가 바뀌거나, 공정이 바뀌었는데도
기존 평가서를 그대로 두고 작업을 이어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는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니라, 사고 발생 시 법적 책임으로 이어지는 중대한 리스크입니다.
위험성평가의 진짜 목적은 ‘문서화’가 아니라 ‘위험 예측과 대응’입니다.
변화가 생겼는데 문서를 바꾸지 않는다는 것은,
현장을 더 이상 통제하고 있지 않다는 뜻과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위험성평가 재작성 기준(설비 변경, 공정 변경 등)을 중심으로,
- 설비 변경 시 재작성 조건
- 공정 변경 시점의 대응 기준
- KOSHA-MS 등 시스템 기준에서의 갱신 조건
- 사고 발생 시 재작성 절차까지
실무에서 놓치기 쉬운 기준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설비 변경 시 위험성평가 재작성 요건 – 신규, 교체, 이동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설비가 바뀌면 ‘설비 사용법만 바꾸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설비의 변경은 위험요인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중대한 변화입니다.
재작성이 필요한 설비 변경 유형
- 신규 설비 도입 (완전 신규 장비 설치)
- 기존 설비 교체 (성능 변경, 조작 방식 변경 포함)
- 설비 위치 변경 (작업자 동선·시야·접근 방식 변화)
- 설비 용도 변경 (원래 목적과 다른 공정에 투입)
위험요인은 대부분 사람과 장비 사이의 상호작용에서 발생합니다.
즉, 장비 하나의 변화라도 그 장비를 사용하는 방식, 주변 환경, 작업자의 행동이 달라지면
새로운 위험이 나타날 수 있고, 기존의 개선 조치는 무의미해질 수 있습니다.
요약정리
- 장비의 ‘종류’, ‘배치’, ‘용도’ 중 하나라도 바뀌면 평가서도 바뀌어야 함
- 설비 사용 설명서 변경 여부를 기준으로 판단하면 실무에 도움 됨
공정 변경 후 위험성평가 수정 시점 – 공정 흐름만 바뀌어도 평가서는 새로 써야 합니다
공정은 단순 작업의 연결이 아니라,
작업 간 순서, 사람 간 연계, 장비 간 상호작용을 포함하는 하나의 흐름입니다.
따라서 공정이 바뀌면, 그에 따라 위험의 연결 구조도 달라지게 됩니다.
공정 변경의 대표 예
- 작업 순서 변경 (기존보다 사람이 기계 근접하거나, 작업시간이 겹치는 구조)
- 작업방식 변경 (수작업 ↔ 자동화, 혼합작업 등)
- 작업자 교체·재배치 (경험자 → 신입 전환 등)
이러한 변화는 기존 위험성평가서에서 제시한 개선조치의 적용 가능성 자체를 흔들 수 있습니다.
즉, 공정 흐름이 달라졌다면 단순 수정이 아니라 평가서 자체의 재구성이 필요합니다.
공정 변경은 작업 중간의 연결 고리 하나만 바뀌어도
전체 위험 수준이 급격히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전체 작업 구조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요약정리
- 공정 흐름 또는 작업 방식이 바뀌면 기존 평가서의 유효성 상실
- 변경 공정에는 ‘별도 평가서’ 작성이 원칙
KOSHA-MS 위험성평가 갱신 조건 – 시스템 관점에서 요구하는 수정 시점
KOSHA-MS(안전보건경영시스템)는 위험성평가를 정기적, 혹은 조건 발생 시 재작성하도록 요구합니다.
단순 문서 작성이 아닌, 리스크에 대한 실시간 반영과 업데이트 체계를 중시합니다.
KOSHA-MS에서 정의한 재작성 조건
- 설비·공정·작업환경의 유의미한 변화 발생 시
- 동일 작업 내 사고 또는 준사고 발생 시
- 위험요인 신규 식별 시 (예: 외부기관 지적, 유해정보 갱신 등)
- 정기적 갱신 주기 도래 시 (일반적으로 연 1회 또는 2년 내외)
중요한 것은 ‘주기’보다 변화 감지 시스템이 실제로 작동하는가입니다.
형식적으로 1년에 한 번 검토하는 것보다,
작업현장에서 변화를 감지하고 즉시 반영하는 체계가 진짜 시스템입니다.
요약정리
- 시스템 기준은 ‘변화 발생 시 + 주기적 갱신’ 병행 관리
- 변경 이력, 신규 위험요인 발견 기록은 별도 보존 필요
사고 발생 시 위험성평가 재작성 절차 – 사고는 곧 ‘평가 재개정 신호’입니다
사고가 발생했다는 건 곧 기존 위험성평가의 허점이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고 이후에는 ‘사고 분석 보고서’와 함께 반드시 위험성평가서 갱신이 이뤄져야 합니다.
재작성 흐름 예시
- 사고 원인 조사 (내부 또는 외부 전문가 포함)
- 기존 위험성평가서 검토 → 누락된 위험요인 또는 과소평가 항목 확인
- 수정된 위험요인·조치계획 포함한 평가서 재작성
- 관련 작업자 재교육 + 문서화 + 책임자 확인
사고 이후에도 동일 평가서를 그대로 두는 건,
같은 사고를 반복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습니다.
재작성은 조직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방어수단이 아니라,
신뢰를 회복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필수 절차입니다.
요약정리
- 사고 발생은 평가서 내용 자체가 ‘효력 없음’을 의미함
- 원인분석 → 평가 수정 → 재교육까지 하나의 세트로 운영
결론
위험성평가 재작성 기준은 관리자 책상 위에서 결정되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무엇이 바뀌었는지가, 평가서를 다시 써야 할지를 결정합니다.
현장의 변화는 눈에 띄지 않게 시작되지만,
평가서가 그 변화를 놓쳤을 때 생기는 결과는 명백합니다.
작은 공정 변경, 설비 이동 하나가 결국 중대한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번 글에서 정리한:
- 설비 변경 시 평가 갱신 기준
- 공정 흐름 변화에 따른 수정 시점
- KOSHA-MS 기준의 평가 재작성 요건
- 사고 발생 후 재작성 절차
이 네 가지는 단순 체크리스트가 아니라,
현장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위험감지 체계를 세우는 핵심 도구입니다.
제대로 된 평가서는 사고를 막고,
제때 갱신된 평가서는 법적 책임을 막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시작은 ‘현장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감지하는 관찰에서부터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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